천재적인 피아니스트 오철수 군 인터뷰
보스톤코리아  2011-05-23, 16:06:50 
천부적인 피아노 재능을 갖추고 피아노 Harvard-NEC통합 학위를 밟으며 하버드 Pre-Med와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오철수 군
천부적인 피아노 재능을 갖추고 피아노 Harvard-NEC통합 학위를 밟으며 하버드 Pre-Med와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오철수 군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피아노를 연주할 때 어떤 기분인가?
청중들에게 나의 감정을 음악으로 전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기분이다.

최근 심포니 홀에서 보스톤 팝스와 공연한 것을 비롯해 많은 연주를 해왔는데, 공연을 할 때마다 어떤 기분이 드나?
매번 연주 전에는 긴장을 하고 마칠 때마다 안도한다. 한편 어떻게 하면 내 연주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 지 고민을 한다. 아무리 연주를 잘한다 해도 더 올라가야 하는 부분은 늘 있기 마련이다.

자신에게 피아노란 어떤 존재인가?
피아노는 나에게 있어 소중한 매체 (medium)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느낌, 생각, 그리고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서 말이다.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은 무엇인가?
컨서트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 하지만, 그 길은 아주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동안 피아노에 열정을 쏟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경우, 의대에 진학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 5월에 하버드를 졸업하고 내년에는 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Masters of Music 과정을 마저 끝내고 졸업할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의예과 공부를 한 것으로 안다. 왜 했는지 말해 달라.
피아노를 많이 좋아했지만, 의학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병환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그랬던 것 같다.

지난 4년 동안 경제학과 Pre-Med 그리고 피아노를 함께 공부하느라 힘들지 않았나? 왜 그렇게 열심히, 힘들게 공부했나?
경제학, 피아노, 그리고 의대 예비 과정 공부를 함께 하는 것이 어렵긴 했다. 특히 매주 한두 번의 컨서트가 늘 있었기 때문에 수업을 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것을 보충하려면 힘들었다.
대학생들이 즐기는 파티나 놀이 문화에도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다.
가족들이 많이 후원해 줬지만, 늘 돈이 부족해서 내가 꼭 어떻게든지 혼자서 잘 살아봐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그래서 ‘힘내야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보고 있다.

가장 힘든 시절은 언제였나?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냈나?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Reflex Sympathetic Dystrophy가 있어서 몸이 너무나 아프셨고 어떤 날에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셨다. 아버지의 건강이 점점 나빠지는 것을 보는 게 많이 힘들었다. 그것을 보며 내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내가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는 것이 더 많이 나를 힘들게 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다고 느꼈다. 외모로 보자면 미국사람들은 나를 아시안으로 생각하고 아시안들은 미국인이라고 생각한다. 엄마 아버지가 각각 한국인, 미국인이니까 한국과 미국이 반반 섞인 게 나다.
문화적인 면에서는 한국식을 따르는 것도 있지만, 어린시절부터 독립 의식을 갖고 살아야 했던 점은 미국식을 따른 것 같다. 중학교 시절부터 선생님 (Nancy Adsit)과 피아노 공연/콩쿨에 다녔다. 더구나 아버지 병환이 심해지면서 어머니가 매일 일을 하러 나가셨기 때문에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 많았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절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셨고 오로지 “네가 하고 싶은 것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만 했다.

한국적인 것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 가요와 드라마가 제일 좋다! ‘뮤직뱅크’를 자주 보고 시간은 많지 않지만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도 재미 있게 본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
규모가 큰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리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정말 행복하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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