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피부이야기- 기미편(1)
보스톤코리아  2012-10-01, 12:18:54 
한방에서 보는 기미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출산기나 폐경기에 얼굴에 기미가 많이 생기고 그 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오랜 시간 참는 경우, 분노나 화가 치밀어오르는 경우에도 간기가 울결되어 기미가 많이 생깁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기력이 떨어져 있거나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기미가 생기기 쉽습니다.

오장육부의 경락과 기혈의 조화 상실로 얼굴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할 때, 또는 스트레스가 과다하여 간기가 뭉쳐 목기운과 토기운이 조화를 상실할 때, 얼굴에 화(火)가 적체되었을 때, 음식 섭생의 부조화, 월경불순, 과로 등으로 인해서 한 번 생긴 기미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 외에 자외선 노출은 기미에 치명적이고, 임신, 경구용 피임약 복용, 자궁 수술 후 약해진 난소 기능,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신경질환제 등 햇빛에 민감한 의약품 상시 복용, 스트레스, 갑상선 질환 등은 기미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들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한의학에서 기미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비위기 허약할 때 – 신경이 예민하거나 비위가 허약해서 소화흡수 능력이 나빠질 때 생기게 됩니다. 한국인은 소음인이 많고 소음인은 다른 장부에 비해 비위가 상대적으로 약하므로 기미가 많이 나타납니다.

둘째, 간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 화를 잘 내거나 간장에 울화가 맥혀서 오는 경우로 얼굴에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거나 잘 피곤해 하고, 메스껍고, 소변을 보면 노랗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 기능 이상인 경우는 주로 눈 밑이나 광대뼈 주위에 몰려 있습니다.

셋째, 신의 기운이 약해졌을 때 – 인공유산, 생리불순, 몸이 냉하여 하초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신 기운이 허약해져 기미가 잘 생기게 됩니다. 임신 중에는 신의 기운이 허약해져 있으므로 임신 중에 기미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 오장육부에 담음이 있거나 사기에 노출되면 피가 탁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기미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환경오염과 갈수록 강해지는 자외선이 문제이지만 몸이 건강하고 혈액순환이 왕성할 때는 그 영향이 적습니다.

한의원에서 많이 보는 기미의 유형에는 간울형, 어혈형, 그리고 임신성 기미입니다. 간울형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고민으로 가슴에 맺힌 것이 간에 영향을 미쳐 얼굴로의 혈액공급이 충분치 않아 생기며 이때의 기미는 입이 마른다, 머리가 어리럽고 아프다, 쉽게 화를 낸다, 소화가 잘 안된다,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잘 찬다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어혈형은 만성적으로 소화기능이나 간, 신기능이 떨어져서 유발된 어혈이나 체질적으로 발생한 어혈로 전체적인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어혈이 발생하여 기미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 오랜 기간 유지된 기미의 형태로 혀의 색깔이 보라빛을 띠고 자궁 기증이 떨어져 있는 경향을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많은 것이 임신 중에 여성 호르몬에 의한 자극으로 임산부의 약 50% 가량이 기미가 생기는데 대부분은 출산 후 없어지지만 고질적으로 남아서 출산 후 10년이 지나도 계속해서 남아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피부색을 결정하는 인자는 멜라닌 색소 상태, 피부의 두께, 빛의 산란현상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피부가 검은 흑인들은 백인보다 멜라닌 색소가 많을까요? 모든 인간은 같은 수의 멜라닌 색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검은 피부의 사람이라고 해서 멜라닌 색소의 수가 많은 것이 아니라 단지 멜라닌 색소가 햇빛에 예민하게 반응해서 검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 피부에 색소 침착을 유발하는 멜라닌 색소가 없으면 검은 반점도 안생기고 맑고 투명하고 하얀 피부를 평생 유지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멜라닌 색소는 우리 인체에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없다면 자외선이 그대로 통과해서 피부암에 걸리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멜라닌 색소는 우리 몸에 해로운 자외선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표피의 기저층에 있는 색소 세포인 멜라노사이트에서 멜라닌이 만들어지며, 자외선을 쬐면 멜라닌이 다량으로 만들어져 자외선의 유해한 작용으로부터 표피세포의 핵을 보호합니다.

그러니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피부가 하얀 백인들은 검은 피부의 사람들에 비해 햇빛에 민감하고 피부암에 잘 걸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표피에서는 28일 주기로 피부의 생성 순환 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에 표피세포에 있는 멜라닌은 표피세포 중의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각질화되고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혈관 혹은 임파관을 통해 체외로 배설됩니다.
다음번에는 기미의 한의학적 치료와 생활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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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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