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T, SAT및 AMC(American Math Contest) 문제 유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 3
보스톤코리아  2013-03-25, 15:37:43 
지난 몇 년간 소수의 학부모와 학원이 결탁하여 SAT시험 유출과 불법을 자행하여 많은 미국 대학들이 한국학생들을 불신하는 시각이 형성되었다. 그 중 SAT시험지 유출, 가짜 인턴십과 리서치 기록, 유학원에서 에세이 대필 등이 이미 미국 대학에서 한국 학생들 원서를 통해 파악하고 있고 조만간 한국에서 가짜 리서치, 에세이 대필 등이 문제화 될 거라 한다. 그 처음 조치로 올해(2013-2014) 미국 대학 공통원서 에세이가 이미 바뀌었다. 그 동안 공통원서에 두 개의 에세이가 하나로 바뀌고 기존 250자에서 650자 이내로 5개의 에세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쓰게 한다. 에세이 주제도 지난해 주제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이미 바뀌었다. 에세이 대필, SAT시험 등 불법적인 일들이 발생하면 할 수록 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짐을 부모들이 주는 것을 모르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분명한 것은 SAT 문제 유출이 없었다면 높은 SAT점수가 입학에 어느 정도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에서 SAT 공부만 한다는 것은 대학입학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섬머, 인턴십, 리서치, 봉사활동 등의 다양한 경험을 하는 학생이 일정한 SAT점수를 받는다면 명문대학 입학에 유리할 것이다. 이미 이런 현상이 지난 6-7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SAT 문제 유출 해결 방안)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과 학부모가 불법을 자행한 경험이 있는 선생이나 업체에 다시는 수강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자식교육과 고득점 앞에서 누가 감히 이런 유혹에 넘어 가지 않을까? 참으로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남 앞에서 정의감을 내세우고 내 아이가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편법을 찾는 것이 대한민국 학부모의 현재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론 도덕성과 정직성을 갖춘 한국 학부모님들이 훨씬 많다는 점은 다행이다. 이미 컬리지보드가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유출, 부정행위에 대한 방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그 대표적인 방안으로는 부정행위자와 불법 행위자들의 점수 리포트 금지와 지원 대학에 알리는 방안, 그리고 몇 년간 시험응시 금지 등이 포함되고 있다. 최근 부정행위 방지 조치로 Standby Test제도 취소, 시험 등록증에 사진 부착, SAT 1에서 SAT2 시험으로 변경 불가, 시험장소 변경 불가 등의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 또한 문제 유형을 다양하게 만들어 최근 문제들이 특정한 기간에 다시 출제되지 않게 하는 방안 논의되고 있다. 또한 한국, 미국, 다른 동남아 지역 문제들을 각기 다르게 출제하는 내용도 논의 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만든 원인은 불법을 통해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학원 업체들과 그것만 쫓는 학부모들 때문에 후배들이 더욱 힘들고 어려워 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불법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한국 학원 연합회를 통한 부정, 불법행위근절. 모든 학원이나 어학원이 학원 연합회 회원소속의 일원으로 등록이 되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한 불법행위 근절을 알리고 신고하는 제도를 만든다. 연합회 회원 업체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회원을 갱신해야 하며 갱신조건을 엄격하게 하고 회원으로서 품위와 규정을 어기면 앞으로 몇 년간은 유사 업종이나 동일 업종 진입을 엄격히 규제한다. 한편 비회원 업체는 매 분기별 감사 또는 세무조사를 받게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회원 가입을 유도 하게 된다.

둘째, 학원 교사나 개인 교사들도 국가나 특정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강의가 가능 하게하고, 개인 소득도 신고 하게하여 터무니 없게 올라간 사교육비를 낮추게 한다. 허가를 받지 않고 경제활동을 하는 교사는 세무조사나 자격을 정지 시켜 학원 교사나 개인 교사로서 강의를 불가능 하게한다. 미국에서는 개인 교사들도 양심 있게 세무신고를 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세금탈루로 법적인 심판을 받는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학원 강사나 개인 강사들이 학원연합회에 등록 하게하여 자유롭게 가르칠 수 있게 하면서 학원연합회 규정을 엄수 하게한다.

셋째, 불법 유출된 문제집을 사용하는 기관이나 강사들은 향후 몇 년간 자격정지와 함께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이런 것을 요구한 학부모나 학생들은 미국대학이나 인터넷에 공개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

넷째, 학원강사, 개인교사, 대학 졸업자들의 SAT시험 응시를 제한을 둔다. 많은 학원 강사들이 일년에 몇 번이고 SAT시험을 응시하여 시험을 보고 있다. 요지는 문제유형 파악이다. 그러나 문제 유형 파악보다는 불법적인 행위를 위해 응시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매년 일년에 세 번씩 SAT1 문제를 살수가 있기 때문에 문제유형 파악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이다. 물론 SAT2의 경우는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하자.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내용이 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유형파악 역시 올바른 변명은 아니다. 또한 응시한 학생들을 통한 직간접적인 문제유형 파악이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다섯째, 불법행위나 부정행위를 하는 기관이나 업체를 즉시 신고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지책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에서 지저분한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수치스럽다.

(AMC: American Math Contest 부정행위)
2012년도까지 AMC 시험은 총 두 가지 유형으로 2월에 각기 다른 유형으로 누구든지 원하면 두 번 다 응시할 수 있고, 어떤 업체든지 시험응시 기관으로만 등록하면 누구든지 학생들을 모집하여 시험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학교나 대학교에서만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그 이유는 사설 기관에서 너무 많은 불법과 부정행위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AMC 시험기관으로 등록하여 AMC10,12를 대략 몇 명이 볼 것인지를 확인하여 신청하면 시험 응시날짜보다 약 이주일 정도 앞서 문제지와 답안지가 동시에 배달되어온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학원에 등록된 학생들에게 미리 받은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동일한 또는 매우 유사한 문제를 주고 연습시켜 고득점이 나오게 하는 수법이다. AMC는 시험 후 바로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부정행위를 할 수가 있다.

최근 몇몇 한국학원들이 AMC B형 문제 고득점을 확신하며 학생들을 모집해 뉴욕, 보스턴, 뉴저지 등에서 단기 고득점 강의를 했고 응시한 많은 학생들이 매우 만족해 했다. 그 이유는 문제가 동일 했다고 한다. 어떻게 수학문제가 숫자 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한 문제가 출제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것은 특정 한국학교나 대학교에서 문제를 유출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AMC점수가 좋으면 미국대학 입학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학원, 학생, 학부모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경시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은 매우 허탈해하고 분노하고 있다. 돈벌이 수단으로 불법을 저지른 한국 업체나 이것을 따르는 학부모나 학생들이 한심스럽다. 이러다 미국대학들이 총체적으로 한국 학생들을 불신하는 풍토가 생기고 엉뚱한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까 매우 걱정이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단기고득점을 얻기 위해 등록한 학생 대부분이 이런 사실을 알고 참여했다는 점이다.

한국사회에 뿌리깊게 박힌 교육적인 불신과 부정에 얼룩진 학생들이 미래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리드할지 정말 걱정이 많이 된다. 검찰조사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과연 검찰이 얼마나 많은 부정과 불법을 파악하고 방지할지 매우 걱정스럽다. 이번 기회에 비도덕적인 업체와 교사들이 영원히 교육계에서 퇴출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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