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한인들 관람 기대 못미쳐
보스톤코리아  2013-08-05, 10:23:49 
한인들 관심이 한국영화 보스톤 진출 결정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한국영화의 보스톤 극장가 진출이 한인들에게 한국 영화에 대한 갈망을 고조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개봉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일주일 간 보스톤 관객수 300~400정도를 동원하고 8월 1일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는 흥행작에 최다 관객 동원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었지만 보스톤 한인들에게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역 한인들은 한국 영화를 보스톤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영화가 되기를 희망했다.

지난 27일 일요일 낮시간대 남편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는 박 모 주부는 “한국 영화를 보스톤 극장가에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그런 날을 기대했었다”고 뿌듯해했다

반면 “사람들이 너무 적어 민망할 정도였다. 게다가 20~30 명 가량되는 관람객 중 절반은 외국인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 주부는 “한국에서는 흥행작이라는데 이곳에서는 외면당하고 있는 것을 보니, 한국 영화의 보스톤 시장 진출이 요원한 일처럼 느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웹툰으로 이미 영화의 줄거리를 아는 신세대 이성일 씨는 “영화의 수준은 웹툰에 못미칠 것을 알지만, 그래도 한국영화에 대한 응원 차원으로 갔다”고 밝혔다.

“기회가 있을 때 후원해 줘야 한국 영화가 보스톤 극장가에 진출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

하지만 이 씨는 이번 영화가 보스톤에서 상영되는 데에 따른 홍보나 정보 부족에 안따까움을 표했다. 이 씨는 “등급 표시 등 외국 시장 진출에 가장 우선 돼야 하는 정보들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추후에는 한국 영화들이 좀더 준비된 모습으로 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것에 대한 그리움은 오랜 이민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2~3 년 전 ‘포화 속으로’ 이후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관람한 이학렬 노인회장(74세)은 “1970년대 보스톤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한국영화를 보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고, 한국이 세계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노인회장은 또한 “한국 영화가 보스톤 극장가에서 상영되는 것은 지역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며 “이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이들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영화를 배급한 팬 미디어 폴 신 대표는 이번 ‘은밀하게 위대하게’ 의 보스톤 상영이 관객수 동원에서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도 밝혔다.

AMC 영화관 측에서 영화 상영기간을 단지 1주만 주었고, 그것도 풀 스크린 상영이 아닌 스플릿 상영으로 하루 2회 상영밖에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낙관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

폴 신 대표는 “앞으로도 보스톤 지역에 꾸준하게 한국영화를 배급할 예정”이라며 “지금보다는 더 좋은 상영조건을 확보할 것이다. 현재의 보스톤 커먼 AMC 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관도 섭외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스톤 지역 주민들의 절대적인 응원이 향후 꾸준한 한국영화 상영의 열쇠”라고 말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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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123
2013.08.05, 11:26:15
좀 당연한거 아닌가? 여름방학때 보스톤 유학생 90%가 한국으로 가는데..
IP : 152.xxx.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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