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합의, 과학자들 청신호
보스톤코리아  2014-01-20, 10:54:11 
지난해 말 재미과학자협회 뉴잉글랜드지부에서 주최한 진로 워크샵이 참석한 보스톤 지역 과학자들
지난해 말 재미과학자협회 뉴잉글랜드지부에서 주최한 진로 워크샵이 참석한 보스톤 지역 과학자들
연구비 삭감 없어 연구원들 안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연방 자동예산 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ation)로 재정 위기에 봉착했던 매사추세츠 연구중심 대학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보스톤 지역 한인 과학연구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 의회는 지난 월요일(13일) 1조120억달러(약 1071조원) 예산안에 잠정 합의하고 과학, 의료분야 연구의 핵심 재정지원 펀드인 NSF펀드와 NIH 펀드를 소폭 늘리기로 했다.

보스톤 지역은 2012년 총 17억 8천만 달러 연구 그랜트를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으로부터 지원 받아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연구지원비를 받는 곳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연방 시퀘스터에 따라 예산의 5.5%인 17억 1천만 달러가 삭감된 291억 5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처럼 NIH이 연구지원금을 축소하면서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보스톤 지역 과학연구업계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NIH 예산이 지난해와 달리 299억 달러로 오히려 소폭 증가돼 빠듯한 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했던 과학 의료연구업계의 주름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NE 과기협 이재형 회장은 "90년대 초반 이후로는 보스톤이 NIH 최대 수혜 도시로 자리매김 해왔기에 정부의 이번 발표는 이 지역 연구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좋은 소식”이라며 “특히 MA 지역 정부 R&D 그랜트 리스트의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하버드, MIT, BU, U. Mass 등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스톤 지역 한인생명과학자 네트워크 KABIC의 회장을 맡고 있 고종성 박사 역시 “연구비 예산이 깎이지 않아 다행”이라며 “한국 박사후 연구원이나 유학생이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박사는 “특히 NIH 예산은 생명공학 연구의 중심인 이곳에 학문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버드를 비롯한 미 전역 대학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는 또한 올해는 지난해 68억 8천만 달러에서 0.03% 늘어난 71억 달러를 예산으로 배정 받았다.

한편, 의회는 핵융합 발전을 연구하는 MIT의 ALCATOR C-MOD 시설에 2,220만 달러를 배정했다.

MIT 포닥 김재철 박사는"관련분야 연구원들이 반길만한 소식”이라며 “특히 해당분야 책임연구원(Principal investigator)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3년도 예산에서 MIT의 ALCATOR C-MOD 시설 지원금을 대폭 삭감, 전년 2,500만 달러의 반 가량인 1,400만 달러로 책정했었다.

MIT는 1년 안에 예산이 복구되지 않으면 연구를 중지해야 할 위기에 놓였고 해당분야의 연구원들(물리학자, 과학기술자 및 엔지니어 등) 수십여 명이 정리해고의 위기에 놓였었다. 또한 프로그램에 필요한 대학원생들 모집을 중단했다.

파마 과학 융합센터(Plasma Science and Fusion Center)의 감독 마이클로스 포코랩(Miklos Porkolab)은 당시 “연구원의 반 정도가 이미 통보를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예산 삭감의 영향으로 해당 분야에 더이상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잃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었다.

한편, 이번 합의안은 매사추세츠 주 어업 분야와 저소득층 어린이를 둔 가정에도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어업재해 구호금으로 7,500만 달러를 책정했으며, 저소득층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비에 10억 달러를 책정했다.

이번 저소득층 유아들을 위한 지원금 책정으로 인해 매사추세 주에서는 20,15명의 어린아이들이 오는 9월 학기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예산 삭감으로 인해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던 아이들이다.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폐쇄) 사태가 막을 될 것으로 보이는 이 합의안은18일 상원을 통과해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으면 곧장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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