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오브뮤직 가족 유일한 생존자 마리아 본 트랩 사망
보스톤코리아  2014-03-03, 13:10:51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에서 셋째 루시아 역의 실제 모델이었던 마리아 본 트랩 여사가 99세를 일기로 스토우 소재 자택에서 사망했다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에서 셋째 루시아 역의 실제 모델이었던 마리아 본 트랩 여사가 99세를 일기로 스토우 소재 자택에서 사망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실제 배경이 됐던 본 트랩 가족의 7남매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마리아 프렌지스카 본 트랩 여사가 25일 버몬트 주 스토우 소재 자택에서 9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마리아는 영화에서 묘사된 아버지 배론 조지 본 트랩과 성홍열로 사망한 그의 첫번째 부인 아가스의 세번째 딸이었다. 1965년에 만들어진 영화에서는 아버지 배론이 어떻게 아이들의 가정교사였던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함께 합창단으로 여행하게 되었는지 잘 그려져 있다. 

사망한 마리아 본 트랩 여사는 가정교사가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 자신도 역시 성홍열을 앓아 학교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가정교사와 결혼한 이후 아버지와 가정교사였던 마리아 사이에는 3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줄리 앤드류스가 가정교사로 분한 영화(매어리 마틴이 가정교사로 분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마리아 본트랩 여사는 헤더 맨지니스가 분한 루시아로 이름지어졌다. 영화 음악은 로저스와 해머스틴이 악보를 썼다. 

마리아 본 트랩 여사가 가족 웹사이트에 기록한 에세이에 따르면 가족들은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다루는 법을 배웠다. “때론 우리가족은 음악학교 같았고 늘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첼로, 클라리넷, 아코디언 그리고 피리까지 연주했었다”라고 밝혔다. 

본 트랩 가족은 나치를 피해 오스트리아에서 탈출해 유럽 전역에서 음악을 연주했으며 미국으로 피신해 버몬트의 스토우에 정착했다. 이 가족은 660에이커에 달하는 농장을 구입해 이를 스키 숙박시설로 변경했다.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은 1949년에 만들어졌고 가정교사로서 본 트랩과  결혼한 마리아 본 트랩은 1987년에 사망했다. 사망전 그녀는 영화를 자신의 진정한 삶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칭찬했었다. 

그러나 셋째딸로 묘사된 마리아 프랜지스카 본 트랩 여사는 지난 2008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고 놀랬다고 밝혔다. 아주 엄한 아버지로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르다. (첫번째) 엄마가 사망한 이후 언제나 아이들을 돌봤다”라고 묘사했다. 

마리아 프랜지스카 본 트랩 여사는 웹사이트에 쓴 글에서 “영화는 결코 실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라고 밝혀 영화는  영화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에 태어난 그녀는 파푸아 뉴기니아 선교사로 지내기도 했다. 거기서 아들을 한 명 입양했다. 자녀로는 본 트랩, 로즈마리 본 ㅡ램, 엘리노어 본 트랩 을 두고 있다. 

본트랩 로지(Lodge)는 지금도 스토우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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