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 노래방 건물 재개발 위기
보스톤코리아  2014-03-27, 20:09:25 
17년 동안 지역 한인들의 벗이 되어 준 도레미 노래방이 재개발 될 수도 있는 제안서가 공개돼 한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Arcand Family/Allston LLC가 제출한 제안서에 있는 새로운 건물의 조감도
17년 동안 지역 한인들의 벗이 되어 준 도레미 노래방이 재개발 될 수도 있는 제안서가 공개돼 한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Arcand Family/Allston LLC가 제출한 제안서에 있는 새로운 건물의 조감도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1997년 오픈한 이래 17년 동안 지역 한인들과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도레미 노래방이 재개발 위기를 맞았다. 재개발이 승인될 경우 노래미 도래방에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찾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톤 재개발국(Boston Redevelopment Authority)은 지난 주 도레미 노래방이 위치한 442-450 캠브리지 스트릿 건물에 대한 재개발 제안서를 공개했다. 

도레미 노래방의 윤창선 대표는 지난 24일 재개발 제안서 소식을 전해 듣고 “전혀 몰랐다. 아직도 리스 기간이 3년이나 남았다”고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건물주와 만났다는 윤 대표는 “그들이 걱정할 만한 일은 없을 것으로 말했다”며 “다시 만나 앞으로의 일들을 논의하자 했다”고 전했다. 또한 리스 기간이 만료된 후의 재개발 동향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개된 도레미 노래방 건물의 재개발 제안서 및 자료를 살펴 본OTK DeCon Group의 김원태 건축사는 “공청회 결과에 따라 재개발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공청회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후에도 법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난 후에야 재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건축사는 “리스 만기 전 재개발이 결정될 경우, 도레미 노래방은 변호사와 리스 계약서를 잘 살펴보고 주인과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재개발 제안은 3월 17일 보스톤재개발국(BRA)에 접수된 상태이며, 4월 중 공청회가 있을 예정이다.  그후 짧게는3-4개월에서 길게는 9년까지도 걸리는 BRA의 심의가 진행되고, 심의가 끝나면 건물의 용도승인(상업지역, 주거지역 등)을 받게 된다. 그후 다시 건축관련 심의가 시작된다.

도래미 노래방은 보스톤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현재 하버드 애비뉴에 위치한 진 노래방과 함께 보스톤에 단 2개뿐인 한인 노래방이다. 한동안은 보스톤시의 영업제한 방침 때문에 밤 12시에 문을 닫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한 설득작업으로 새벽 2시까지 영업시간을 늘리기도 했다. 

도래미 노래방은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안 그리고 미국인들에까지 폭넓게 사랑을 받고 있는 문화장소다. 특히 한류를 미국사회에 심는 한 축을 담당해오며 올스톤 ‘리틀 한인타운’의 중요 역할을 맡고 있는 업체다. 상황에 따라서 올스톤 한인업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톤 재개발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재개발을 제안한 건설사는 Arcand Family/Allston LLC다. 이 건설사는 도레미 노래방을 철거한 후 $700만의 비용을 들여 40 가구의 아파트와 지하주차장이 있는 주상복합 건물을 구상해 제안서를 올렸다.

제안서에 의하면 도레미 노래방 뒤켠 조그마한 집들(최근 사무실로 사용중인)도 철거할 계획이며, 새로 지어지는 건물은 49,810 피트 규모에 관리사무소와 피트니스 센터가 구비되며 옥상(roof deck)도 마련된다. 5개의 어포더블 하우징과 2개의 장애인을 위한 유닛도 준비되며1층은 1,630 스퀘어 피트 규모로 상가가 형성될 계획이다.

자동차 주차공간은 57개(지하 40개, 지상 17개), 자전거 주차공간은 40개가 마련된다. 또한 조경을 감안해 벤치와 관상용 나무도 배치될 계획이며, 보도에는 가로수도 심겨질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올스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17년간 한 장소에서 비지니스를 다져 왔던 도레미 노래방이 현 장소를 떠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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