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산사태, 사망•실종 200명 대참사
보스톤코리아  2014-03-31, 14:46:40 
지난 22일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흙더미에 묻혀버린 워싱턴주 오소 인근의 주택
지난 22일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흙더미에 묻혀버린 워싱턴주 오소 인근의 주택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국 워싱턴 주 산골마을 오소에서 사상자가 약 200명에 달하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

워싱턴 시애틀에서 북동쪽으로 90㎞ 떨어진 소도시 오소는 지난 22일 오전 마을 뒤편 산 일부가 무너지면서 가옥 48채가 흙더미에 묻혔다. 사방 2.56㎢가 폐허로 변했으며, 흙더미의 깊이는 최대 1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산사태 사고로 26일 현재 24명이 사망하고 17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종자 가운데는 인근 지역에서 온 건설노동자와 현지를 통과 중이던 운전자 등도 포함돼 있다고 구호당국은 설명했다.

구호당국은 정확한 실종자 집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시간이 경과해 중복 집계 사례가 확인되고 생존 신고가 접수되면 실종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호 당국은 이번 산사태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후 지하수층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산사태는 사람들이 집에 머물고 있는 주말 새벽에 발생해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거실 안락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가 부인과 함께 산사태에 휩쓸린 게리 맥퍼슨(78)은 자신을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아내를 먼저 찾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내는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고 발생 이후 구조팀과 함께 중장비가 동원되며 구호작업에 나섰지만, 26일 현재까지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쌓여있는 흙더미와 이 일대의 지반이 불안정한 탓에 구조 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산사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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