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브래디 더이상 최고 아냐
보스톤코리아  2014-06-09, 12:07:06 
패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래디. 아직까지는 리그 최고의 쿼터백이다
패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래디. 아직까지는 리그 최고의 쿼터백이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이 시대 최고의 쿼터백 2명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페이튼 매닝과 탐 브래디를 꼽을 것이다. 누가 더 뛰어난 쿼터백인지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브래디가 과연 엘리트 쿼터백인지에 대한 논란 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브래디는 부인 지젤 번천과 함께 소유하고 있던 캘리포니아의 18,298 스퀘어 피트 규모의 대저택을 지난 주 초에 랩퍼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닥터 드레에게 판매했다. 4천만 달러라는 매각 금액도 화제가 되었지만 브래디와 번천, 닥터 드레 등 유명인들이 이름이 한 번에 거론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브래디의 주택 매각 소식보다 풋볼 팬들의 이목을 끈 것은 ESPN의 기사였다. ESPN 풋볼인사이더는 ‘탐 브래디는 더 이상 탑5 쿼터백이 아니다(Tom Brady is no longer a top-5 QB)’라는 다소 공격적인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서 브래디가 최고의 쿼터백이 아니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기사는 브롱코스의 페이튼 매닝, 팩커스의 아론 로저스, 세인츠의 드루 브리스를 현재 현역으로 활동 중인 쿼터백 중 최정상으로 꼽았다. 그리고 브래디는 차저스의 필립 리버스, 스틸러스의 벤 로슬린버거와 견주어 볼 때 한 수 아래 쿼터백이라고 평가했다. 심지어 젊은 쿼터백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콜츠의 앤드류 럭, 시호크스의 러셀 윌슨이 조만간 브래디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ESPN의 기사는 현재 브래디가 NFL에서 6번째 순위 정도의 쿼터백이며, 그나마 젊은 쿼터백들에게 추월을 당해 8위 정도의 쿼터백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평가를 내리는 가장 큰 근거로 브래디의 전반적인 기록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이 기사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패스를 던지는 쿼터백이 최고의 쿼터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압박 상황에서의 패스 성공률이 매닝의 경우 2013 시즌에 69.0%였다. 브래디는 2010년에 70.7%로 NFL 1위였지만 작년에는 57.6%로 리그 28번째를 기록했다. 

압박 상황에서 패스 정확도를 기준으로 2010년까지 최고의 쿼터백이었던 브래디가 작년에는 최하위권을 기록해서 다섯 손가락 안에도 꼽히지 못하는 쿼터백이 되었다는 말이다. 
분명 지난 시즌 브래디의 개인 기록(60.5% 패스 성공률, 4,343 패싱 야드, 25 터치다운, 11 인터셉션)은 엘리트 쿼터백이라고 불리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그러나 브래디의 주변 상황을 조금만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브래디는 그전 시즌에 가장 많은 패스를 받았던 주요 리시버 3명을 작년에 한꺼번에 잃었다. 새 리시버들 중에서 3명은 루키였고, 1명은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을 당하지 않은 타이트 엔드는 캐칭 능력이 없는 타이트 엔드였다. 오펜시브 라인에서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하며 쿼터백에 대한 보호도 약했고, 디펜시브 라인에서는 주전 선수 2명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며 수비마저 불안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브래디는 패트리어츠를 지구 1위로 이끌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는 역대 NFL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브롱코스에게 패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고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키는 쿼터백 브래디를 평가 절하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   

jsi@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못줄잡이 2014.06.09
 태평양 이쪽 사람들은 저쪽을 그리워 한다. 저쪽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쪽을 궁금해 한다. 이맘 때면 저쪽에선 모내기가 한창 아니던가. 망종芒種이다...
신영의 세상 스케치 451 회 2014.06.09
이 나이쯤에는...
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37 2014.06.09
사도思悼세자와 십팔기(3)
ESPN 브래디 더이상 최고 아냐 2014.06.0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이 시대 최고의 쿼터백 2명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페이튼 매닝과 탐 브래디를 꼽을 것이다. 누가 더 뛰어난 쿼터백인지..
자외선 차단제에 관한 중요한 상식 2014.06.0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박 에바다 기자 = 보스톤에 성큼 다가온 봄 내음을 즐기는 것도 잠시, 금새 더워질 날씨에 자외선 차단제 고민이 시작됐다. 해마다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