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따뜻한 보스톤, 암환자 돕기 모금 답지
보스톤코리아  2014-11-13, 21:17:55 
지난 9일 최형철 씨를 위한 기금마련 골프대회 및 만찬이 열렸다. (만찬 장소 제공: 김경문, 사진: 신영)
지난 9일 최형철 씨를 위한 기금마련 골프대회 및 만찬이 열렸다. (만찬 장소 제공: 김경문, 사진: 신영)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최형철 씨를 돕기 위한 골프 대회 및 모금만찬에 예상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여했다. 최근 이어진 불경기로 한인사회 내 활동이 상당히 약화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모금활동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7년간 전신마비 부인을 병간호하다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최형철 씨를 위해 북부보스톤 일요골프회 김하동 씨는 기금마련 골프대회 및 만찬을 주최, 성금 $4,460을 모아 지난 12일 수요일 저녁 최씨에게 전달했다. 

행사를 주최한 북부보스톤 일요골프회 김하동 씨
행사를 주최한 북부보스톤 일요골프회 김하동 씨
 이날 행사에는 52명이 참가해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최 씨를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한인은 “일반적으로 보스톤에서 골프대회를 열어도 30명이 채 모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 50명이 넘게 참여해 굉장히 놀랐다”고 전했다. 

‘골프를 사랑하는 모임’과 ‘충청향우회,’ ‘과학기술협회,’ ‘서강대 동문회,’ ‘문수사’ 등의 여러 한인 단체가 이날 골프대회를 지원했다. 

다른 일정이나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 많은 한인들은 성금을 따로 보내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인사회의 이례적인 동참을 통해 모인 기금의 총 액수는 $4,460으로 지난 12일 최 씨에게 직접 전달되었다.

행사의 주최가 되어 성금을 전달한 김하동 씨는 특별히 순금을 입힌 하트 모양의 액자를 손수 제작해 선물했다. “이번 일을 통해 무엇보다 가족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는 김 씨는 최 씨의 가족사진이 들어갈 액자와 함께 성금에 동참한 한인들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최 씨에게 건네 주었다.

김 씨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곤경에 처한 이웃을 돌아보고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의 간절함이 한인들에게 전해진 듯 이미 보스톤 한인사회 각지에서 다양한 도움의 활동이 시작된 바 있다. 오는 15일 토요일 북부보스톤한국학교에서 최 씨를 위한 기금마련 바자회가 열리며 서울대 동문회에서는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아내 최혜연 씨는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하냐”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김 씨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이 은혜를 보답하는 것”이라고 최 씨 가정을 격려했다.

김 씨의 말에 따르면 최 씨는 변하지 않은 편안한 웃음을 지으며 “삶이라는 것은 원래 힘든 것”이라고 담담하게 전했다고 한다. “조금만 힘들어도 짜증을 내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데 최 씨의 긍정적인 태도를 보고 많은 것들을 배운 것 같다”며 “되려 병문안을 받은 느낌”이라는 것이 김 씨의 말이다.

최형철 씨는 도요타 자동차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부인 최혜연 씨를 17년 동안 간호해오며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도리를 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 씨는 지난 9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지난 10월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 기금마련 골프대회는 북부보스톤 일요골프회 회원들의 주최로 지난 9일 일요일 해버힐(Haverhill) 소재 크리스탈 레이크 골프 클럽(Crystal Lake Golf Club)에서 열린 바 있다.
성금 모금에 대한 문의는 김하동 씨(978-884-2194)에게 하거나 최형철 씨 주소(Choi, H.C, 50 Memorial Road 18C, Somerville, MA 02145)로 직접 전달하면 된다.
 
기금마련 명단
가위소리 김기석 김창근 박헌정 설인식 신고식 신대균 이충인 임상묵 장인숙 충청향우회 한지연

식사마련 명단
김희자 임현주 이지현 서진아 이학빈 임지영 김미리 하정애 신영 서수영

골프대회 참석자 명단
강석수 김경문 김동길 김동식 김병수 김승빈 김용희 김우근 김우성 김인배 김종효 김종훈 김하동 두현균 박노일 박정태 박종태 박헌정 방영식 백승욱 변철우 서규택 서준원 서태환 손정욱 신영 안경자 안승재 어양 오순희 유건우 유대근 윤형곤 이규관 이병현 이세형 이승주 이재규 이재문 이재영 이정일 임상묵 전옥현 정명철 정영국 조영태 조효상 진중삼 최명숙 하경남 한우석 한일교 

dyoo9146@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완벽한 집’ 고집하다 기회 놓칠 수도 2014.11.17
백영주의 부동산 따라잡기
하바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9 2014.11.17
정준기 원장 교육 컬럼
왜 우리 학교에 오고 싶은가? 2014.11.17
미국 유학 성공 가이드
아직 따뜻한 보스톤, 암환자 돕기 모금 답지 2014.11.13
골프대회 성황, 주최측 주위 어려운 이웃 돕는 계기 되길 총 수익금 $4,460, 예상보다 많은 한인 도움의 손길 보내와
15일, 오바마케어 공개등록기간 시작 2014.11.13
웹사이트 시범 운영 순조로워 기대해도 좋을 듯
프리미엄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