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와싱턴 DC로 로펌을 옮기고 메릴랜드에 형님이 계시니...
신영의 세상 스케치 705회
보스톤코리아  2019-07-29, 10:50:06 
큰아들이 3년 차 Lawyer로 일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일하다가 지난 6월부터 Washington DC로 로펌을 옮겼다. 직장을 옮겼으니 엄마, 아빠가 한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그러던 차에 지난 주일 아침 일찍 자동차로 보스톤에서 출발하여 9시간을 가서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에 도착했다. 메릴랜드에는 아주버님과 형님이 살고 계시고 큰 조카와 조카며느리가 살고 있다. 때마침 프랑스에 사는 누나가 오빠(시아주버님) 집에 방문한 터라 겸사겸사 가족들의 모임이 이어졌다. 도착해서 형님댁에서 맛난 저녁을 먹고 큰아들은 제 집으로 돌아갔다.

큰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었지만, 일해야겠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형님댁에서 남편의 삼남매들의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미공군 대령으로 외교관 무관을 지냈으며 한국 근무를 마치고 예편하셨다. 그리고 신학박사를 받은 후 목사가 되었다. 지금은 영어 목회를 하고 있으며, 한국어 목회는 가깝게 지내는 강 목사님이 담당하고 계신다. 지금은 교인의 숫자도 30여 명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는 어려움도 많았으며, 아주버님과 형님의 눈물겨운 기도가 열매를 맺은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첫날 도착해서는 아주버님 교회의 교인 중 우리 집 남편이랑 동갑내기 집사 부부랑 좋은 시간을 가졌다. 물론 한국 말이 서툰 교포 2세라 서로 더욱이 잘 통했다. 교회에서 신앙생활도 열심이지만, 비지니스도 열심히 하는 친구라 남편과 주고받는 대화가 더욱더 재미가 있었다. 그 친구의 누나가 코넬을 졸업했는데, 우리 집 누나(시누이)와도 동기 동창이라며 서로 대학 시절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보냈다. 

플로리다에 큰아들이 머물 때는 주말에 너무 심심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워싱턴 DC로 오니 디씨에서 메릴랜드까지의 운전 거리는 40여 분 정도 걸리지만, 큰아빠 큰엄마가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주말에 가끔 놀러 가서 주말을 함께 보내고 교회도 출석한다니 더욱더 감사한 일이었다. 이 모든 것들은 사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기도회 모임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함께 기도해달라 부탁을 드렸었다. 이번 여행은 가족 안에서의 신뢰의 확신과 믿음 안에서의 감사와 찬양이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이렇듯 믿음 안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 아주버님 교회의 한국어 담당 목사인 강 목사님은 25여 년 전 뵈었던 분이다. 프린스턴 신학대학교를 졸업하신 엘리트시며, 강한나 사모님도 찬양 CD를 출판할 정도의 멋진 분이시다. 몇 년 전에 뵌 적이 있지만, 오랜만에 뵈니 더욱더 반가웠다. 우리 부부가 메릴랜드에 방문했다고 맛난 일식집에서 식사 대접을 해주신다. 남편과 동갑내기 친구가 된 마이클 집사 부부도 우리 부부에게 귀한 인연이 되었다. 신앙이 바탕이 되어 비지니스 이야기도 잘 통해 즐겁고 행복했다.

보스톤에서 살던 내게는 워싱턴의 메릴랜드는 더 넓은 한국처럼 느껴졌다. 가는 곳마다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떡집과 곡물이 가득한 곳을 만나니 구경하느라 재미가 있었다. 또한, 지난가을 새벽 골프로 오른쪽 다리에 무리가 와서 두 달 정도를 고생했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 중에 형님이 가깝게 지내는 분이 한의원을 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명문한의원> 최 선생님을 찾았었다. 자상하신 진찰과 치료를 두 차례 받고 왔다. 프랑스에서 온 누나와 남편도 떠나오기 전 한의원에 내원해 진찰과 치료를 받고 왔다.

이번 큰아들이 Washington DC로 로펌을 옮긴 덕분에 겸사겸사 디씨와 메릴랜드에 다녀온 것이 내게는 큰 감사와 축복이었다. 오가는 운전 시간을 위해 기도해주신 목사님이신 시아주버님과 형님 그 외의 강 목사님과 사모님 마이클 친구 부부에게 감사를 전한다. 우리 교회의 최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정 목사님과 이 목사님 <화요기도회> 권사님들과 집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감사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 곁에 이처럼 많은 이들이 기도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큰 힘이고 용기이고 축복이라는 것을 또 깨닫게 되었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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