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백영주의 부동산 따라잡기
보스톤코리아  2020-06-22, 11:00:23 
다 쓰고 죽을까? 죽을때까지 모을까?(Cash로 집을 사야 하나? Mortgage를 얻어야 하나?)
살려고 먹나? 먹으려 사나?(집은 살려고 사나? 부를 얻기 위해 사나?)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와 ‘먹으려고 사니? 살려고 먹니?’는 통상적으로 듣는 질문이다.
이 질문들은 과학적 질문이라기 보다는 철학적인 질문이다. 즉, ‘당신의 삶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가? 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주변에서 종종 접하는 다른 하나의 질문은 “다 쓰고 죽을까? 죽을때까지 모을까?”이다.
앤 콕스 여사가 얼마전 10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녀는 콕스 통신(Cox Communications)회사 창시자의 딸로서, 170억 달러(20조원)의 재산을 남겼다. 이 뉴스는 우리를 생각하게 해본다. 다 쓰지 못하고 죽은, 이 많은 재산은 과연 어떻게 되는가? 차라리 웨런 버핏처럼, 살아 있는 중에 90% 이상의 재산을 이미 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자식들은 유산을 안 남기는 방법은 어떤가? 그러다가 ,, 생각은 과연 나는 어떤 철학으로 나머지 생을 달려야 하는가? 에 접한다.
물론 쓰고 싶은 만큼 쓰고, 많이 모으면 최고 이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제 죽을지 모르기에*
인생의 다른 일도 그렇지만, 특히 죽음의 시간은 알수가 없다. 20세보다는 많고, 100세보다는 적다는 것은 알지만, 정확한 날은 알수가 없다. 물론 그 사람의 생활방식에 조금은 좌우가 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외조부께서는 매일 담배 2갑에 정종 한.두병을 즐기셨지만, 90세까지 장수 하셨다.
백부께서는 술, 담배는 입에 대지 않으셨는데 90세에 돌아 가셨다. 장수는 결국 술.담배보다는 유전자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하물며 복잡한 현대인들은 교통사고, 범죄, 안전사고등 더 많은 변수가 있다.
이런 불확실성에 우리는 더 더욱 삶의 철학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다 쓰고 죽자’는 나를 삶에 가치 기준에 둔 철학이다. 결국 인생은 한번, 나를 위한 삶이 유일한 목적이다. 내가 죽고 나면, 과연 누가 나를 기억해 줄것인가는 더이상 질문이 아니다. 자식들이라도 기억해주면 다행이다. 손자들이 할아버지 기일에 억지로 참석하는 모습을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는 자식들 세대까지만 기억되는 삶인 것이다. 그러니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나를 위해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죽을때 까지 모으자”는 나의 주변 사람들을 위한 삶의 철학이다. 내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참고, 내가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해 재산을 더 모으는데 목적이 있는 삶이다. 이들의 삶은 ‘자식들에게 나 보다는 편한 삶’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관철 되어있다. 불행하게도, 재산을 아무리 모아서 자식들에게 줘도, 그들 또한 자식들 세대에만 기억되는 삶이다. 그래도 이들에게는 자식의 안위가 더 중요하다. 영화, 드라마에서 자식의 범죄를 덮어주려는 부모의 모습이 그런 예이다.

*중용의 덕*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의 덕을 ‘이성으로 욕망을 통제하고 과대와 과소의 극단을 초월하여, 최적화 상태에 도달하는 덕’ 이라 했다. 삶의 목적.목표도 중용의 덕을 실천해야 할것이다. 결국 쓸 만큰 쓰고, 남길 만큼 남겨야 하는데, 그 적정선은 각자 다 다르다. 그 적정선을 조속히 확립한다면, 내 삶이 20에 끝나든지, 90세에 끝나든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겸허히 삶의 중용에 대해서 생각 해보면서 어제 만난 고객이 한 말이 생각 난다.
본인이 가지고 계신 집이 14,000 sq ft 라고 하시면서 혼자 사신다고 한다. Mortgage 가 한달에 $10,000 나간다고 하시는데 죽을때까지 일하셔서 이집을 본인 집으로 만드시겠다고 한다. 가족이 있으신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있으신것도 아닌데 과연 이런 집은 왜 가지고 계실까?


백영주 (Clara Paik)
Executive Manager
Berkshire Hathaway N.E. Prime Properties
Realtor, ABR., GRI. CCIM.
Multi-Million Dollar Sales Club, Top 25 Individual of 2006, 2007, 2008, Re/Max New England, Association of Board of Realtors, Massachusetts Association of Realtors, Boston Real Estate Board.
Office 781-259-4989
Fax 781-259-4959
Cell 617-921-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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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주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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