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Dizziness)
보스톤코리아  2020-07-27, 11:04:53 
어지럼증은 일차의료기관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증상중의 하나로 평생 살면서 35%정도의 사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이중에 절반 정도가 증상이 심하여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고 한다. 

환자들이 내과에서 빈혈 검사를 했는데도 어지럼증의 원인을 못 찾았다고 종종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빈혈이 있을 때는 어지럼증보다는 전신무력감과 운동시 발생하는 호흡곤란이 보통 먼저 오고 어지럼증은 빈혈이 아주 심할 때 나타나는 게 보통이다. 어지럼증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신경과, 내과 의사들이 함께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며 남자보다 여자에서 2배정도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빙빙 도는 느낌, 현기증, 실신할 것 같은 느낌, 한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머리가 멍하거나 어질어질한 느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환자들이 애매모호한 표현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꼼꼼히 듣고 해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이학적인 검사와 함께 병력청취가 무엇보다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됨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어지럼증이 매우 심하다고 심각한 뇌병변이 있는 것도 아니며 반대로 경미한 어지럼증 이라도 가볍게 봐서도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크게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중추성 어지럼증은 대뇌 소뇌 뇌간 등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MRI &MRA(뇌혈관검사) 등 자세한 뇌영상학적 검사, 뇌파검사 등이 필요하며 개인병원에선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귀의 전정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며 이석증으로 알려진 양성 발작성 체위성 어지럼증(BPPV=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편두통성 현훈(Migrainous vertigo)과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은 다양한 치료를 통하여 수일 또는 수개월내에 치료할 수 있다. 

1)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BPPV)
병명에서 보듯이 환자들이 잠자다가 고개를 돌리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머리를 갑자기 돌릴 때 등 자세가 변할 때 머리가 빙빙 도는 느낌의 현훈이 발생하고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지속시간은 길지 않아 보통 수초 후에 소실되지만 자세 변화에 의해 계속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간 이석이 귀의 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발생하기 때문에 회전성 현훈이 급격하게 발생하며 안진유발검사로 어느 쪽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갔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체위변경을 통해 이석을 제자리로 보내는 이석정복술을 한 두 차례 시행하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 전체 환자의 15%정도에서 1년 내에 재발할 수 있으며 비타민 D 부족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재발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질환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2)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1861년 프랑스의 의사 메니에르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고 어지럼증, 이명, 청력저하와 이(귀)충만감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림프의 흡수장애로 인한 림프수종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과로와 스트레스 등이 연관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지럼증은 20-30분에서 수시간 동안 지속되며 오심, 구토와 두통, 설사 등의 자율신경의 자극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절대 안정이 기본이며 림프수종을 개선시킬 수 있는 염분제한, 충분한 수분섭취 와 이뇨제 등의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며 80%의 환자는 이러한 비 수술적인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3) 편두통성 어지럼증(Migrainous vertigo)
젊은 여성에서 호발하고 심한 편두통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이며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 후에 많이 생기고 카페인 함유식품, 알코올, 견과류 등의 음식물 섭취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유전적인 경향를 보이며 증상은 두통,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같이 발생 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뇌혈관질환과도 감별이 필요할 수 있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유발음식 등을 섭취하지 않으며 적당한 약물치료로 증상의 개선을 기대 할 수 있다.

4) 전정 신경염(Vestibular neuritis)
갑작스런 어지럼증이 발생하여 수일에서 수주간 지속되며 쉬는 상태에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구역 구토 둥의 자율신경 실조증과 비틀거리는 보행장애가 같이 동반된다.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이 발생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1-2주안에 회복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 전정기능을 회복하는 운동요법(전정안반사, 전정척수반사)을 통하여 치료가 가능하다. 
젊은 사람이 갑자기 어지럽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핑도는 등의 현기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나 기저질환이 있는 노년층의 환자가 안면 마비, 언어장애, 시야 장애나 사지의 편마비 등을 동반하는 어지럼증이 생기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원장.전문의 김영철 
현)섬성제일크리닉 원장 
심사평가원 당뇨치료 우수병원 선정 
심사평가원 고혈압치료 우수병원 선정 
섬육대학교의과대 연수병원선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현)고려대학교 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대한통증의학회 통증유발점 
주사치료과정 수료 
대한외과학학회 정회원 
대한대장항문학회 정회원 
대한노인병학회 정회원 
대한비만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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