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이어 화이자도 "백신 95% 면역효과"
임상시험 최종 결과…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보급 기대감 높여
65세 이상 고령층도 예방효과 94% 넘겨…심각한 부작용 없어
보스톤코리아  2020-11-18, 10:53:34 
바이오앤테크 공동창업자 우구르 사힌
바이오앤테크 공동창업자 우구르 사힌
(서울·뉴욕=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라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은 18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결과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화이자는 3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8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중증 환자 10명 중에서도 9명은 플라시보를 투여한 실험군이었고, 1명만 백신을 맞은 임상시험 참가자였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재앙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역사적인 8개월간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번에 개발한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피로로 임상시험 참가자의 3.7%가 2차 백신 투여 후 이런 증상을 보고했다. 두통 증상을 보인 참가자는 2%였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예방효과는 연령과 인종, 민족적 분포 지도상 일관성을 보였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도 예방효과가 94%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CNN은 화이자의 백신이 안전 문제에 있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예일대 면역학자인 아키코 이와사키는 뉴욕타임스(NYT)에 "매우 놀라운 결과"라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수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신청을 할 예정이다.

화이자의 이번 결과 발표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난 9일 중간결과 발표가 있은지 9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화이자의 중간결과 발표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16일에는 미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나온 바 있다.

 화이자의 이번 최종 결과 발표는 모더나 발표가 있은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 예방률도 95%에 달하는 것으로 잇따라 나오면서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마찬가지로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으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훨씬 더 보급이 쉬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화이자는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올해 안에 최대 5천만회 투여분을 공급할 수 있고, 내년 말까지 13억회 투여분을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코로나 증상시 초중고교서 12월부터 신속 항체검사 2020.11.18
매사추세츠 주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초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초기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일 경우 신속하게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항체테스트 프로..
모더나 이어 화이자도 "백신 95% 면역효과" 2020.11.18
(서울·뉴욕=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면역..
성난 유권자 압박에 미시간 카운티서 공화당원 바이든 승리 인증 2020.11.18
미국 대선에서 6대 경합주 중 하나였던 미시간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웨인 카운티가 극적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사람, 면역 수년간 유지 2020.11.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의 면역이 항체가 사라지더라도 8개월 이상 수년간 유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
보스톤시 올스턴 레스토랑 등 소수민족사업체에 그랜트 2020.11.18
보스톤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체들에게 최고 1만5천불의 그랜트를 제공한다. 신청서는 16일부터 시작해 다음주 월요일인 23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