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 아시안 저명인사 물었더니…충격답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앤드류 양 등은 거의 거론안해
고졸 이하 미국인, 아시안 고위직ㆍ정치인 많다 착각
비영리단체 변화를위한아시안단결(LAAUNCH) 설문조사
보스톤코리아  2021-05-13, 18:19:10 
아시안 비영리단체 론치가 올해 3-4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상당수는 아시안에 대해 무지하고 관심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안 비영리단체 론치가 올해 3-4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상당수는 아시안에 대해 무지하고 관심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아시안혐오범죄에 대한 뉴스가 거의 끊이지 않지만 미국내 백인의 37%는 아시안 혐오에 대해서 알지 못하며 24%는 굳이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보지 않았다. 

특히, 미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아시안어메리칸 저명인사의 이름을 물었을 때 이들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대선 출마 후 뉴욕시장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앤드류 양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다. 

비영리단체 론치(LAAUNCH: Leading Asian Americans to Unite for Change)가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총 2766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온라인 설문에 따르면 42%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주 한참 떨어진 2위는 재키 챈(11%), 브루스리(9%) 순이었다. 

미국인들이 아시안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론치의 노먼 첸 대표는 “지난 대선동안 아시안들이 많이 뉴스에 등장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의 생각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사회내에서 아시안들이 얼마나 보이지 않는 존재들인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시안들에 대한 오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미국인들의 절반 가까이는 아시안들이 미국사회 내에서 고위직 및 정치 분야에 아주 잘 진출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졸이하는 57%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내 아시안은 6.8%에 달하지만 고위직 정치 분야에 진출한 아시안은 전체 대비 2.6%에 불과하다. 

미국인들의 35%는 아시안의 종교가 불교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8%에 그쳤다. 미국인의 19%가 아시안의 종교를 기독교로 선택했지만 실제 아시안 38%의 종교가 기독교였다. 

이 같은 오해와 더불어 모델마이노리티에 대한 인식도 여전했다. 19.4%의 미국인들은 아시안들을 똑똑하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일한다(9.3%)고 봤다. 모르는 나라에서 왔다(8.7%), 친철하고 나이스하다(7.1%)고도 답했다. 그러나 다른 인종 그룹에 비해 “특권이 주어졌다”는 인상이나 “강함/자신감/용감”하다는 생각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미국인들은 아시안을 의사(92%)나, 친구(92%)로는 아주 편하게 생각하며, 동료직원(90%), 이웃(90%)으로도 잘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에 비해 직장 상사(85%), 사위나 며느리(83%)의 경우 편안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조금 낮아졌으며 특히 대통령으로는 73%만 편안하게 받아 들였다. 

더구나 미국인들은 아시안혐오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고 상당수가 수수방관하는 입장이다. 특히 백인 공화당의 경우 가장 심했다. 아시안 음식에는 75%가 넘게 익숙해 하면서 아시안의 관습(44%), 예술문화(37%)에는 관심이 없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아시안들의 80%는 미국내에서 무시당하거나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과거 아시안들은 이 같은 무시에 반발하기 보다는 ‘모델마이노리티’라는 지칭에 갇혀 목소리를 낮췄다. 실제로 일부 한인들은 아시안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큰 피해를 유발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여성과 고령 아시안들에 대한 공격은 그치지 않고 아시안 아이들은 학교에서 불링을 당하고 있다. 

론치의 설문에서 해법을 물었을 때 미국인들은 다양한 답변을 내놨다. 22%는 강력한 처벌과 법제 정비, 20%는 더욱 친절, 사랑, 인내 등을 권유했다. 15%는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아시안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제시, 13%는 일반적인 교육과 학교교육(아시안 역사교육 포함)을 꼽았다. 

렉싱턴 학군의 한 초등학교 브리지스쿨의 경우 아시안 학생비율이 46%로 백인 학생들보다 많지만 아시안 역사교육은 없다. 심지어 유태인 명절 하누카에는 학교를 쉬지만 설날에는 등교한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에서 강연했던 조세핀 김 교수는 아시안차별에 대한 질문에 “아시안이 압도적으로 많은 액튼에서도 아시안들의 역사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미국사회에서 침묵은 미덕이 아니라 차별에 대한 긍정을 의미한다. 아시안 혐오와 차별은 아시안이 나서서 지적하고 알리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해결이 요원하다. 위에서 제시된 해법 중 한가지씩이라도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설문 보고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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