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선거구호
보스톤코리아  2021-10-25, 11:50:50 
어려운 말들이 난무한다. 요즈음 한국신문 방송이 그러하다. 도무지 이해난감인게다. 아우라, 대장동 개발, 등등. 내귀엔 새롭고 어려운데 어디에다 물어볼 곳도 없다. 만만한게 네이버이고 구글이다.

혁명과 경제라는 말의 어원이다. 혁명이란 말은 역성혁명易姓革命에서 빌려왔단다. 한편  경제란 말은 경국제민經國濟民을 줄인 말이라 했다. 선거판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선거혁명이며, 경제가 먼저라 했으니 말이다.  먹고 사는 문제는 선거를 통해 이뤄진다는 말인가?

선거철이면 짧은 말들이 난무한다. 오래전 한국야당의 선거구호인데 간명하다.  ‘배고파 못살겠다. 갈아 보자.’ 상대방의 대꾸라 했다. ‘갈아 봐야 소용없다.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다.’ 언사는 자애롭지도 고품격도 아닌데, 재미는 있다.

삼십수년전 한국에서 일이다.  어느 대통령후보는 ‘보통사람’이란 슬로건을 가지고 등장했다. 말이 좋아 보통사람이지, 보통이 되려면 그것도 쉽지는 않다. 그런데 보통사람을 표방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나태주 시인이다.  시인이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나태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중에서) 

한국에선 한창 선거유세 중이다. 대통령을 뽑는 것인데 봄이면 선거가 있을터.  미워 마땅한 건 미워해야 하며 사랑받을 만한건 분명 사랑할 수있는 분이 당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선거에도 예전과 다름없이 경제가 주된 공약이 될것인가? 아니면 보통사람이 당선될 것인가.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란 것도 한국 선거판에 등장했던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다. ‘Yes, we can.’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없고 (마가 3:24)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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