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항우울제, 코로나 입원율 대폭 낮춰
항우울제 플루복사민 실험서 효과 입증
보스톤코리아  2021-10-28, 18:30:5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대량으로 퍼져있는 항우울제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서 효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임상실험에서 플루복사민을 처방받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입원율이 크게 낮았다. 

플루복사민은 항우울제로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저해제(SSRI)라 불린다. 이는 일반적으로 강박 신경증(obsessive compulsive disorder)을 치료하거나 우울증에 처방되는 약이다. 지난 수십년간 사용으로 안전이 증명됐으며 10일 코스의 약이 4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연구를 이끌고 있는 온타리오 주 해밀턴 소재 맥매스터 대학 건강과학과 에드워드 밀 교수는 플루복사민은 저렴하며 대량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비해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클론항체치료는 비쌀뿐만 아니라 삽입도 필요하다. 머크사의 몰누피라비어 알약은 총 치료 가격이 $700에 달한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플루복사민은 항염증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였지만 과학자들은 어떤 성분이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작용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밀 교수는 이 약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질병의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명이 프로젝(Prozac)인 플루옥세틴 등과 같은 항우울제도 코로나바이러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아직은 연구 중에 있다고 밀 박사는 밝혔다. 밀 박사는 곧 플루옥세틴과 흡입스테로이드제의 효능에 대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실험은 브라질에서 최소한 당뇨, 심장병, 폐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50대 이상 1,497명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절반은 플루복사민을 10일간 하루 2차례씩 복용시켰고 다른 절반은 플라시보를 처방했다.  

환자들은 전문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센터에 가서 6시간 이상 머물거나 이 병으로 입원하는 경우 병원입원으로 간주됐다. 백신을 접종한 환자들은 연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플루복사민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플라시보 그룹에 비해 32% 입원율이 낮았다. 8일에서 10일동안 약을 처방대로 복용한 그룹들의 경우 더 큰 차이를 발생시켰다. 병원 입원은 무려 66%나 감소했고 사망은 91%가 감소했다. 

뉴욕 프로헬스의 수석 감염병과의 대니얼 그리핀 박사는 “흥미로운 데이터이며, 현재 다른 실험이 진행 중인데 이마저 확인인 된다면 이 약이야 말로 표준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란셋 글로벌헬스에 출판됐으며 연구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는 이는 너무 극명해서 더 이상 (임상실험) 진행의 의미가 없다며 중단을 권고했었다고 밀 박사는 밝혔다. 

밀 박사는 이를 세계 보건기구와 미국립보건원에 제출했다. 국립보건원은 플루복사민의 사용 여부를 권장하기 위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른 연구에서도 플루복사민의 효력을 암시하는 결과가 나왔었다. 지난해 12월 152명의 임상실험에서 플루복사민을 복용한 사람이 15일내에 상태가 극히 나빠진 경우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6명의 플라시보를 복용한 사람중 5명은 입원해야만 했었다. 지난 2월 113명의 양성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플루복사민을 복용한 환자는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지속되거나 입원확율이 훨씬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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