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주택거래 15년만에 최다, 거래 가격도 17%올라
저금리·재택근무로 수요 증가…올해는 금리올라 둔화 전망
보스톤코리아  2022-01-20, 11:49:16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지난해 미국의 주택 매매시장이 15년 만에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21년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보다 8.5% 증가한 612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다 건수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해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4만6천900달러(약 4억1천316만원)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재작년보다 16.9% 급등해 지난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역대급으로 낮은 초저금리와 원격 재택근무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택시장 호황으로 이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어서 주택시장 열기가 서서히 식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상승은 대체로 주택매매를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매매시장 둔화 조짐이 포착됐다.

NAR에 따르면 12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618만 건(연율)으로 전월보다 4.6%, 전년 동월보다 7.1% 각각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탓에 12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5만8천 달러(약 4억2천638만원)로 전년 동월보다 15.8% 상승했다.

이처럼 주택 수요가 여전하고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구매자들이 몰릴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주택 거래는 미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다.

firstcircl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5G와 개통에 왜 항공사들은 비행을 취소했나, 로건공항에는 어떤 영향 2022.01.20
연방항공국(FAA)와 연방통신위(FCC)가 5G 네트워크 안전성으로 두고 대립중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5G네트워크의 문제라기 보다는 C-밴드 주파수의 문제로 다투..
작년 미국 주택거래 15년만에 최다, 거래 가격도 17%올라 2022.01.20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지난해 미국의 주택 매매시장이 15년 만에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21년 기존주택 매..
뉴욕증시, 나스닥 조정장 진입…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2022.01.19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가 전일의 급락에 이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
오미크론, 18세 이하 어린이에게 더 위험 2022.01.19
오미크론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델타 등 이전 변이 종보다 어린이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이 사우스아프리카 건강보험프로그램의 병원자료 연구결과 밝혀졌다. 20백..
바이든 행정부, 고품질 마스크 4억장 무료 배포…1인당 3장 2022.01.19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용으로 쓰이는 고품질의 N95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