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미스'의 권능과 '다이너마이트'의 힘!!
신영의 세상 스케치 839회
보스톤코리아  2022-04-25, 11:22:12 
'두나미스'(δυναμις)는 헬라어로 성경에서 성령의 능력(能力)을 말하며, 영어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어원이다(행 1:8; 10:38). 지난주 기독교인들에게는 사순절의 의미와 고난주간과 함께 부활주일 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념하며 기뻐하는 날로 보냈다. 그렇다면 거룩함을 추구하는 성령의 능력(能力, δυναμις)은 어떤 능력이고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여기저기 전쟁의 소리 끊이지 않고, 그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애끓는 소리와 모습들 폐허가 된 도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공포는 우리를 묶어 놓는다.

노벨상을 만든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Alfred Bernhard Nobel/1833년 10월 21일 ~ 1896년 12월 10일)은 스웨덴의 공학자이자 사업가이고 과학자이다. 그는 고체 폭탄인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다. 노벨은 안전한 고체 형태의 폭약인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어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나 다이너마이트가 전쟁 무기로 쓰이는 것을 지켜보며 큰 절망을 느꼈다. 오랜 고민 끝에 그는 자신의 유산 대부분을 기금으로 해 인류에게 공헌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을 만들라는 유언장을 남기고 1896년 12월 10일 숨을 거둔다.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세상의 소리(NEWS, SNS 등)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정말 사는 것이, 아니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구나 싶다. 세상을 사는 우리는 늘 불완전하고 여기저기에서의 전쟁의 소리 들리고, 원인과 이름도 모를 만큼의 바이러스들이 삶의 틈을 위협하는 오늘에 우리는 더욱 움츠러들고 위협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야 할까. 그저 나 혼자 밖에 나가지 않고 남들과 접촉하지 않으면 안전할 거라는 생각으로 혼자 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 것을 이번 2년여에 거쳐 경험하고 깨닫지 않았던가. 나 혼자만 안전하다고 되는 일이 아님을 말이다. 그 누구와 접촉하지 않고 살면 안전이 보장된다고 하지만, 결국은 혼자 있으므로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지 않던가.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문제에서 고립되어 우울해지고 답답해지고 그것이 어찌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할 수 없기에 그것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이 어려운 가운데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돕는 손길에 놀라고 감동하곤 했었다.

알프레드 노벨의 '다이너마이트'가 처음 시작과 달리 지금에도 전쟁으로 쓰이는 무기의 기초가 되지 않던가. 우리의 삶에서도 늘 양날을 가진 칼처럼 좋은 곳에 쓰이면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치기도 하거니와, 잘 못 사용하면 사람을 헤치는 흉기도 되지 않던가. 그러니 우리의 일상에서도 강자와 약자 사이에서의 힘을 어떻게 잘 사용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또한 어떻게 지혜롭고 명철하게 살아야 하는지 늘 기도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참 아프다.

헬라어 '두나미스'(δυναμις)는 성경에서 권능과 폭발적인 능력을 뜻한다고 한다. 다이너마이트의 원뜻인 이 권능과 능력으로 기독교인과 개신교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모두가 선교사가 되어 선교사로 갈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목사, 전도사 그 외의 직분 자들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던가. 그러니 우리는 무엇보다도 지금에 처한 세상의 일들을 직시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그들의 아픔과 고통과 상처와 위로를 위해 함께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폭탄이 있다면 그것은 원자탄이다.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무슨 무슨 미사일 등, 세계 모두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지 않던가. 그것은 온 인류를 파괴하는 것이며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그러나 소리 없이 더욱더 강력한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폭발적인 능력의 '두나미스'(δυναμις) 우리들의 기도인 것이다. 평화를 원하고 화평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세상 말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1~31)'의 그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오늘도 함께 기도드린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신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영적인 순발력!! 2022.05.09
훌쩍 5월을 맞았다. 누군가 그 말을 참 잘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의 빠름을, 세월의 흐름을 자동차 속도에 맞춰 40대에는 40마일로 달리고 50대는..
상담 심리학(counseling psychology) 공부를 하며... 2022.05.02
옷이나 신발이나 주인에게 편안해야 자연스러운 것처럼 공부도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생김새만큼이나 좋아하는 일이나 공부 또는 잘하는 일이나 공부가 있다. 똑..
'두나미스'의 권능과 '다이너마이트'의 힘!! 2022.04.25
'두나미스'(δυναμις)는 헬라어로 성경에서 성령의 능력(能力)을 말하며,..
길이 되어 그대의 길에서... 2022.04.18
떡가루처럼 뽀얗게 쌓인 눈을 보면 언제나 그런 생각을 한다. 온 세상을 누가 이토록 하얗게 만들어 놓았을까. 어떻게 이렇게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감동의 그 순..
화려한 장례식 2022.04.11
지난 4월 2일(토) 오후 3시 아주 특별한 장례식에 참석했다. 평생을 '어린아이'처럼 살던 '보스턴 백조할매' 유정심 권사님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