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허브' 인니서 6조5천억원 니켈 구매키로
현대차·도요타 이어 전기차 공장 설립도 검토
보스톤코리아  2022-08-08, 23:09:50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서 50억달러(약 6조5천억원) 규모의 니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임 장관인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 등에서 테슬라가 중부 술라웨시의 니켈 가공 업체 두 곳과 이런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판자이탄 장관은 "이번 계약은 5년간 적용되며 니켈은 테슬라의 리튬 배터리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가다.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정부 통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7천200만t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52%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전기차 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켈 등 원료부터 배터리, 차 생산까지 자국 내에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며 굴지의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부터 아이오닉5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도 현지에 건설 중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 미쓰비시와 도요타도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상태다.

테슬라 역시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판자이탄 장관은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를 희망한다"며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과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 전기차 생산을 늘리려면 니켈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머스크 CEO와 만나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cool@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강달러에 미국 빼고 다 울상…"국가부도 도미노 우려" 2022.08.08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미국을 뺀 다른 나라에서는 곡소리가 나온다고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진단했다.달러화 가치는 올들어 주요국 통화 대비 10% 이상..
테슬라, '전기차 허브' 인니서 6조5천억원 니켈 구매키로 2022.08.08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서 50억달러(약 6조5천억원) 규모의 니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
미국 기대인플레 한풀 꺾여, 금리인상에 영향 줄까 2022.08.08
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 심리가 한풀 꺾임에 따라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간선거 100일 앞 값진 승리 바이든…바닥권 지지율 탈출할까 2022.08.08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채 100일도 남겨놓지 않고 정치적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기후 변화 및 건..
[중부 집중호우] 기록적 폭우에 속수무책…지하철 멈추고 도로 잠겨 2022.08.08
8일 밤 폭우로 침수된 지하철 이수역에서 관계자들이 청소하고 있다. 2022.8.9 xyz@yna.co.kr원본프리뷰지하철 운행 차질도 이어졌다. 2호선 삼성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