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87.7 뉴욕의 '레디오 방송'을 시작하며…
신영의 세상 스케치 866회
보스톤코리아  2022-11-28, 11:39:51 
<신영 전도사의 하늘스케치> 방송이 2022년11월부터 시작되었다. 매주 토요일 아침 9시 30분에 방송이 나간다. 뉴욕의 레디오 방송 Voice of NY Radio Korea에서 남성 목사님들이 주를 이룬 설교 방송이지만, 나는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삶 가운데 적용하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아직은 너무도 어설픈 모습으로 시작을 했지만, 말씀을 준비할 때마다 깊은 은혜 가운데 감사를 배우고 겸손을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자리이며, 앞으로도 내게 신앙의 무게 중심을 재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방송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족하지만 곁에서 기도와 함께 용기를 주시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주변의 지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보스톤코리아> 칼럼 글을 처음 썼던 기억이 떠올랐다. 2005년부터 시작했으니 언 20년이 다 되어간다. <뉴욕일보> 칼럼도 2008년부터 시작했던 기억이다. 가만히 생각하니 시간이 흘러 이제는 세월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쌓였다. 20여 년이 되는 나의 삶의 한 부분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지 않던가. 모두가 감사한 시간이며 감사한 세월이다.

뉴욕에서의 생활이 참으로 바쁘다. 대학원(상담학) 공부를 위해 이틀을 보내고, 교회 전도사 사역으로 그리고 선교센터 사역으로 또 며칠을 보내다 보면 훌쩍 일주일이 간다. 어쩌면 10여 년이 흐른 그 자리에서 오늘을 생각한다면 이 시간의 삶이 또한 추억으로 남으리라. 한국 나이로 2023년이면 60살이라고 한다. 이제는 정말 제대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말씀과 기도에 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뉴욕은 내게 또 하나의 인생의 길에 물음을 던지는 곳이다. 왜 내가 여기 뉴욕에 와 있을까. 지금까지의 삶이 그랬던 것처럼, 내가 꼭 원해서 이뤄진 것이 아님을 고백하는 것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의가 구원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그렇다, 뉴욕은 바로 ‘나의 땅끝’임을 깨닫는다. 삶에서 정신을 놓아버린 이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렇다면 나는 여기 ‘이 땅끝’에서 또 무엇을 해야 할까. 

남을 돕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나름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깊은 묵상 가운데 마음의 울림이 있다. 그것은 우선순위를 생각해 보면 열악한 환경에 있는 이들을 제일 우선으로 놓고 도운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위해 하고 싶은 것 다 끝낸 후 자투리로 도왔던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다. 예수님이 그토록 말씀하셨던 ‘회칠한 무덤’ 같다던 바리새인처럼 나 역시도 그렇게 남에게 보이기 위한 위선이었음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른 ‘회칠한 무덤’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제대로 잘 살고 싶어졌다. 내 앞으로의 삶을 낭비하지 않고 시간을 아끼며 살아가야겠다고 기도하며 오늘을 맞는다. 우리는 모두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그렇지만 어디에 ‘삶의 가치’를 두는가에 따라 24시간 곱하기의 삶을 살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나를 위해 치장하며 꾸미며 자랑했던 시간들을 통해 이제는 나의 삶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는다. 지난 모든 시간들이 또한 소중하며 그 지난 시간들을 통해 앞으로의 나의 삶의 가치와 방향과 목표가 분명해진 것이다.

<신영 전도사의 하늘스케치> 매주 토요일 아침 9시 30분 Voice of NY Radio Korea 레디와 방송을 통해 무엇인가 이뤄가실 그 무엇이 궁금해진다. 다만, 성실히 열심히 내게 맡겨진 일들을 감당하며 감사함과 나눔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시간이길 기도한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의지하며 살아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나의 삶 가운데 이뤄가실 그 분의 역사를 밑그림으로 바라본다. 뉴욕의 상담 사역과 방송 사역을 통해 그분의 음성을 들으며 나의 발걸음을 맡겨드린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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