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영 주연 넛크래커 보스톤의 겨울 더 매력있게
보스톤발레단 넛크래커 겨울의 최고 공연으로
한인 무용수들 주요 역할 맡아 활약 돋보여
보스톤글로브, 이정도 수준 넛크래커 볼 수 있는 것은 행운
보스톤코리아  2022-12-01, 17:59:00 
올해 12월 31일까지 공연하는 보스톤 발레의 넛크래커 공연 모습. 사진제공 =보스톤 발레, Brooke Trisolini
올해 12월 31일까지 공연하는 보스톤 발레의 넛크래커 공연 모습. 사진제공 =보스톤 발레, Brooke Trisolini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발레의 넛크래커가 2년만에 정상 대면 공연을 진행하며 보스톤 겨울의 한 장면으로 돌아왔다. 한인 무용수들은 이번 공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며 관중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보스톤 다운타운 시티즌스뱅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중인 넛크래커의 25일 오프닝나잇에서는 한인 수석무용수 채지영씨가 주연인 슈가플럼요정 역할을 소화하며 보스톤발레단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지영씨의 공연모습을 지켜본 보스톤글로브의 제프리 갠츠 기자는 “정교한 셀레스트 솔로에 맞춰 발레를 추는 것은 물론 원을 그리는 피케턴에서 불가능할 정도로 균일한 턴모습을 선보였다. 보스톤글로브는 이정도 수준급의 “넛크레커”를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라고 표현했다. 

26일 토요일 밤 공연에서도 슈가플럼요정 역할을 맡은 채지영씨의 모습을 본 한 발레 애호가는 “발레하는 모습이 한결 편안해졌고 다른 발레리나들에 비해 현격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아름다운 발레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개인 사정으로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수석무용수인 한서혜씨는 지난해부터 합류해 일부 역할에 참여하고 있다. 한씨는 12월 3일 토요일 저녁 공연에 듀드랍 역을 맡아 공연한다. 

세컨 솔로이스트인 이선우씨는 이날 곰 역할을 맡아 천연덕스럽고 유머스럽게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선우씨는 토요일 낮 공연에서 높은 스플릿 점프로 인기 만점인 러시안 트로이카 주연공연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아티스트인 이상민씨도 러시안 트로이카 캐릭터 발레를 주로 맡아 공연하고 있다. 

세컨 솔로이스트인 이수빈씨는 아라비안 커피 듀오 발레 등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아티스트 김석주씨도 아라비안커피, 스페인 초콜릿 역을 맡고 있다.

올해 12월 31일까지 공연하는 보스톤 발레의 넛크래커 공연 모습. 사진제공 =보스톤 발레, Brooke Trisolini

26일 공연 클라라 역에는 보스톤발레 II에서 활약중인 신지혜 학생이 맡았다. 보통 클라라 역할은 보스톤발레 II의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역할을 맡는다. 

보스톤발레단 넛크래커는 보스톤발레학교의 어린이들까지 총 출동해 공연하며 어린이들은 물론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예를 들어 토끼와 진저브레드맨은 쥐들과 넛크래커 병사들의 전투 장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 토끼는 클라라의 남동생 프리츠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으나 싫다고 던져버리는 토끼인형의 분신으로 전투씬에서 진저브레드를 구하고 쥐들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장면을 연출한다. 

쥐들의 등장장면도 놓칠 수 없는 흥미로운 장면이다. 들어오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면 요가 등 여러가지 포즈로 멈추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1부 마지막 눈내리는 숲에서의 발레는 실제로 눈이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모형 눈이 인상적이며 발레요정들의 춤처럼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캐릭터 발레로 흥미를 자아내는 2부에서는 관능적인 아라비안 커피, 차이니스 티, 어린이들의 참가로 더욱 덧보이는 마더 진저, 러시안 트로이카 등이 계속 눈길을 잡는다. 

미국내 4대 발레단 중의 하나인 보스톤 발레의 미코 니시넨(Mikko Nissinen) 예술감독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넛크래커’는 유명상 수상자인 디자이너 로버트 페르드지올라(Robert Perdziola)가 의상 및 무대 디자인을 맡았으며 미키 쿤투(Mikki Kunttu)가 조명 디자인에 참여했다.

올해 마지막날인 12월 31일까지 금요일 밤, 토요일 낮 및 밤, 일요일 낮 및 밤, 매주 5차례 공연한다. 티켓은 $45-$300까지 다양하다.  
617-695-6955, www.bostonball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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