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을 떠나는 한인들 늘고 있다
보스톤코리아  2006-07-23, 22:56:29 
30대 전문직과 60대 노년층 타주로  이주 증가세
높은 집값과 물가, 노년층은 추운 날씨가 주 요인


보스톤을 중심으로 한 MA주를 떠나 캘리포니아 또는 남부로 이주하는 한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텁스(Tufts)를 졸업한 한인 P씨는 보스톤에 남아 치과를 운영할까 고민했지만 보스톤은 경쟁이 심한 반면 한인 인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고 판단, 결국 애틀란타행을 택하게 됐다. 보스톤과 뉴저지 지역보다는 경쟁이 덜하고 보스톤보다는 한인 인구가 많기 때문에 내린 선택이었다.
최근 30-40대 젊은 층으로부터 하루에 3-4건의 이주 문의를 받는다는 범양해운 보스톤 지사장 이상우 씨는 지난해에 비해 미국내 이사가 15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상우 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삿짐을 부탁하는 고객들은 30대 전문직장인들. 이들이 보스톤을 떠나는 이유는 집값과 생활비 때문이다.
이상우 사장은 “약 연간 10만불 정도 수입의 전문직 직장인이라면 50만불 정도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데, 학군 좋은 렉싱톤 등에서 50만불짜리 집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남부에서 50만불이라면 대저택을 구입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굳이 보스톤에 연고를 둘 이유가 없는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대한통운 보스톤 지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인 이주 물량은 준 반면 미국내 이사는 너무 많아 다 소화시키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으로 들어가는 이삿짐은 그리 많지 않지만 LA, 펜실베니다, 시카고 등지로 떠나는 30-40대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스톤뿐만 아니라 뉴욕도 이같은 이주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 관계자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보고해운의 신창복 사장은 “젊은 30대보다는 60대의 이주자들이 지난해 11월부터 1주일에 2건정도 꾸준히 조지아(애틀란타), 캘리포니아 등지로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톤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송회사를 운영해온 신 사장은 “이렇게 꾸준히 사람들이 떠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주로 떠나시는 분들은 북동부 지역의 혹독한 겨울 날씨를 피해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은 보스톤 날씨가 연로한 분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근래 메릴랜드주 한인타운으로 이주한 노영석 전 한인회장은 보스톤보다 겨울이 짧을 뿐만 아니라 대형한국마켓, 식당 등이 바로 5분 거리에 있어 생활이 훨씬 편리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노명호 한인회 이사장은 말했다.
뉴욕에서 오래 거주하다 결혼으로 인해 보스톤으로 이주하게 된 가정주부 온수현 씨는 “보스톤의 추운 날씨에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 어느 정도 보스톤에서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또 보스톤의 보수적이고 불친절한 미국인들의 태도도 특히 타주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나쁜 인상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던킨 도넛이나 일반 상점의 판매원들, 교통 경찰 등의 불친절함에 대해 많은 한인들은 분노를 표했다.
지난 4월  미 샌서스의 발표에 따르면 MA주는 2000-2004년까지 4만 2천여명이 이주해 뉴욕에 이어 미국내에게 두번째로 많은 인구감소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은 높은 집값과 일자리였다.
그러나 이같은 한인들의 이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도 많다. 최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함형빈 씨는 “실제적으로 사업체, 아이들의 학교 등을 고려할 때  이주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실제적으로 이곳에 일정기간 뿌리를 내린 사람들이 이주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신도수가 많은 브루클라인 소재 보스톤 한인교회 이영길 목사는 중국계 영자신문 샘팬(Sampan)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톤 지역의 한인 인구의 30%는 항상 흐르는 부동층”이라고 말했다. 약 30%의 학생 및 직장인들은 항상 보스톤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떠난 다는 것. 따라서 매년 MA주를 떠나는 인구가 예년에 비해 일부 증가한 현상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2000 샌서스에 따르면 MA주 인구는 17,369명이었다.  U-mass Boston 아시안 아메리칸연구소가 2000년 샌서스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 이상 거주 한인 학생들은  4,917명이었다. 한국 유학생들은 샌서스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음을 가정했을 때  이들은 타주에서 온 학생들과 일부 한국유학생들의 수로 파악된다. 이 학생들의 수는 거의 전 한인 인구의 3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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