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이 전부다(Presentation is everything) 2.
보스톤코리아  2009-08-17, 13:05:22 
지난 번 칼럼에 이어 대학지원에 있어서 “프레젠테이션이 전부”이야기가 왜 인구에 회자되어지는지 계속해서 뉴저지의 앤드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살펴 보기 원한다.

전과목 A학점으로 전교 1등인데다가 SAT도 거의 만점이었으며, 학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면서 수학팀의 주장이었고, 더구나 핸디 5.2의 실력으로 지역단위 골프시합에 참가할 정도의 실력을 소유한 앤드류가 아이비리그 어느 대학에서도 합격 통지를 받지 못하였고, 간신히 코넬과 하버드의 후보자 명단(Waitlist)에 올랐을 뿐인 이해할 수 없는 결과는 어떻게해서 나오게 되었을까? 이미 언급하였듯이 그 이유에 관하여 필자는 앤드루의 지원서류를 검토한 지 5분도 되지 않아서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앤드루가 이룬 성과는 너무나 뛰어나고 인상적이었지만 이런 모든 것과 자신을 나타나게 하는 지원서류는 너무나 허술하고 효율적이지 못했다. 에세이는 산만하고 너무 길었다 “짧은”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무려 2페이지였다!). 에세이의 주제도 재미없고 아시아계 학생들이 주로 다루는 전형적인 것이었다. 활동목록도 너무 길고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가장 인상적이고 중요한 과외활동들이 불필요한 것들 가운데 파묻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3장만 요구하는 추천서도 8장이나 제출하였는데, 이것들도 기본적으로 똑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앤드루를 만나 보았는데, 앤드루는 너무나 말이 없고 과묵한 아이였다. 대화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했고, 자신을 설득력있게 설명한다거나 자신의 열정을 필자에게 표현할 능력이 떨어졌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앤드루의 교사 추천서와 입학담당관 인터뷰가 지원서류에서 가장 큰 약점이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말해서 앤드루의 지원서류는 자신만의 독특한 장점은 효과적으로 강조하고, 약점은 보완하며, 왜 자신이 그 학교에서 꼭 뽑아야만 할 뛰어난 학생인지를 설득력있게 주장하는데 실패하였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그 시점에서는 필자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비록 온 가족이 5시간이나 걸려서 필자를 찾아 보스톤까지 와서 하버드와 코넬에 어필하는 것의 도움을 받았지만, 결국 무엇을 해보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올해에는 아이비리그에서 후보자명단에서 합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던 것이다.

대학지원서는 기본적으로 4페이지로 되어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 가운데서 4페이지에 채울 것을 매우 세심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플루트 레슨, 숙제, 클럽활동, 축구 연습 등에 쏟았던 수많은 시간들을 잘 압축, 요약하여 4페이지에 정리해야 한다.

지원서 작성과정은 변호사의 역할과 비교하면 잘 이해가 될 것이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사건을 맡아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고용된다. 재판에 이기기 위해서 변호사는 재판관과 배심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사실을 동원하여 그것들을 강력하고도 효과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만약에 재판관과 배심원들 설득에 성공한다면 그는 재판에서 이기게 된다.

변호사의 말 한 마디에 재판의 성공과 실패가 달려있듯이 학생들이 지원서에 무엇을 말하고 말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최종 합격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케이스에 오직 4페이지만 허용된다. 바로 이 때문에 지원서에 기록하는 “한 단어 한 단어”가중요한 것이다. 변호사라면 누구나 “프레젠테이션이 전부다 (Presentation is everything)”라는 말을 잘 알고 있다. 변호사가 하는 것처럼 학생들은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사서 최종 합격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것을 잘 정리하여 그것을 가장 설득력있고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앤젤라 엄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아카데믹컨실팅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엄과 보스톤아카데믹의 상세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안젤라엄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대입 전형: 에세이의 중요성 II 2009.09.28
지난 칼럼에서 에세이(Main Essay)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 보았다. 에세이 주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든지 간에 에세이는 지원자가 얼마나 독특하고 뛰어난 사람인..
제2의 기회: 편입 2009.08.31
매년 봄이나 여름이 되면 대학 진학 결과에 실망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전화가 우리 사무실에 물밀듯 쏟아 진다. 제일 선호한 대학에 불합격한 그들은 자신들이 썩 원..
프레젠테이션이 전부다(Presentation is everything) 2. 2009.08.17
지난 번 칼럼에 이어 대학지원에 있어서 “프레젠테이션이 전부”이야기가 왜 인구에 회자되어지는지 계속해서 뉴저지의 앤드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살펴 보기 원한다. 전..
프레젠테이션이 전부다(Presentation is everything) 2009.08.04
몇 달 전에 필자는 뉴저지에 사는 어떤 어머니가 너무나 황급하게 걸어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 때가 4월 중순이었고, 그 어머니의 12학년짜리 아들이 지원한 대..
SAT 2009.07.20
대학 진학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학력평가시험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받은 학점 외에 SAT와 같은 전국적인 학력평가시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