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보스톤 김치 페스티벌 개최
보스톤코리아  2010-02-13, 00:05:38 
김치 전문가에 가까운 알렉스 레윈씨가 김치병을 들여다 보고 있다
김치 전문가에 가까운 알렉스 레윈씨가 김치병을 들여다 보고 있다
보스톤 제일의 김치 가린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미국내에서 김치가 점차 생활 속으로 깊이 파고 들고 있다.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보스톤, 한국과 전혀 관련이 없는 미국인들이 김치 페스티벌을 개최해 보스톤 제일의 김치 주인공을 찾을 예정이다.

오는 3월 21일 보스톤의 웨스트 락스베리 소재Theodore Parker Unitarian Universalist Church(1859 Centre St., West Roxbury)에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그레이터 보스톤 김치 페스티벌(Greater Boston Kimchi Fstival)’이 열린다. 보스톤 글로브를 비롯 지역 신문에서도 관심을 갖고 이 행사를 보도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식품 김치의 건강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미국내에서 점차 대중성이 확산되고 있지만 커피나 피자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가운데 김치 페스티벌이 보스톤에서 열린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레이터 보스톤 김치 페스티벌을 기획한 코라 뢰로프(Cora Reolof) 씨는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산 재료를 사용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생각해 냈다. “모든 사람들이 김치를 만들면서 우호적인 경쟁을 하는 컨테스트를 하면 정말 재미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건강식품을 만드는 식품회사 로컬 레이들을 운영하는 코라 뢰로프 씨는 뉴욕 출신이라 한국 식품점과 식당을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김치를 접했다.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있으며 동양계 음식에 관심이 많아 김치를 평상시 즐겼다.”고 밝혔다.

김치 페스티벌은 뢰로프 씨가 다니는 교회에서 우연히 김치를 좋아하고 담그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구체화 됐다. 김치를 즐기는 그룹 중에 한 명은 발효식품 애호가인 알렉스 레윈 씨. 김치 전문가에 가까운 그는 지난 1월 24일 같은 교회에서 열렸던 김치 워크샵을 이끌었다.

15명 정도를 예상하고 시작한 이 워크샵에는 예상보다 많은 수의 지원자가 몰렸고 일부는 돌려 보내야 했다. 흥미로운 점은 참가자 중에 단 한 명의 한국인 2세 또는 한국 관련 사람이 없었다.

레윈씨는 웨스트 락스베리 불레틴과의 인터뷰에서 “김치가 일부 미국인들에게는 낮설고 이국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발효식품인 독일식 김치 사우어크라트(Sauerkraut)와 거의 비슷하다”고 밝히고 “자신이 직접 담글 수 있고, 어떤 재료를 선택할 것인가 결정하고, 얼마나 익게 할 것인가, 어떤 맛을 낼 것인가 등 여러가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김치를 평가했다.

김치 페스티벌에도 뜨거운 호응이 일고 일고 있다. 이미 30여명이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미국인 접수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뢰로프 씨의 예측이다. 뢰로프 씨는 약 200여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한인사회에 알려지기도 전에 많은 미국인들이 보스톤 최고의 김치 영예를 벼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김치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은 발효식품 전문가인 알게스 레윈 씨와 웨스트 락스베리에서 한인 식당 JP 시푸드를 운영하는 백상필 씨가 맡는다. 이들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김치를 선발한다.

일단은 커머셜 브랜드 참가자와 홈메이드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이번 대회 주최측은 H마트와 접촉해 상당수 뉴욕 커머셜 브랜드 김치가 이번 페스티벌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홈메이드 카테고리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주최측에서 만든 폼에 맞게 참가서를 작성해야 하고 자신이 만든 김치임을 알 수 있게 레서피를 적어야 한다. 홈메이드 카테고리는 드레디셔널, 이노베이티브, 그리고 숙성도, 김치 종류 등에 따라 나눠 선정할 예정이다.

상품은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스톤 최고의 김치라는 명예가 될 것이라는 게 뢰로프 씨의 말이다.

백상필 씨는 “티어도어 교회측에서 접촉해 심사위원을 맡겠느냐 해서 흔쾌히 승락했다. 너무 재밌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많은 한인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치 뿐만 아니라, 한국 민속 춤,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그리고 노래 등이 함께 엮어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 참가비는 $5이다.

March 21, 2010, 3PM-7PM: Greater Boston Kimchi Festival
Location: Theodore Parker Unitarian Universalist Church, Boston.

Registration for workshop & other inquiries: kimchi-info@lactoferment.com
Web: http://kimchi.lactoferment.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몸에 좋다는것, "독이 아닌것은 없다, 다만 섭취량이 문제다" 2010.02.15
약대에 근무해서인지 약이나 영양보충제 (Dietary Supplements)에 관하여 종종 질문을 받는다. 보통 의사가 조제하는 약은 복용의 용도가확실하나, 문제..
경(庚) 2010.02.15
“세종시 법이란 원래 노무현이 선거에서 재미 좀 보기 위해 뿌려놓은 사기성 씨앗 아닌가? 박근혜는 앞으로 이 사기성 유지(遺志)를 붙들고 노무현의 유훈정치라도 해..
신영의 세상 스케치 - 235회 2010.02.15
환경캠페인(1인 1컵 휴대하기)
미국인들, 보스톤 김치 페스티벌 개최 2010.02.13
보스톤 제일의 김치 가린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미국내에서 김치가 점차 생활 속으로 깊이 파고 들고 있다.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보스톤,..
금주의 영화(2월 19일 개봉작) 2010.02.11
Shutter Island, Ghost 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