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계획에서 피해야 할 세가지 실수
보스톤코리아  2010-03-22, 14:23:12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있는 동안 필자는 매년 천 부 이상의 원서를 읽었고 사무실에서 또는 전국의 고등학교들을 방문하는 중 수많은 지원자들을 인터뷰해 왔다. 그 과정 중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점 중 하나는 학생이 여름마다 무엇을 해왔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들의 여름방학 계획이나 활동을 보면 그 학생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여름방학은 참으로 긴 시간이다. 하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3개월의 자유시간. 이 얼마나 사치스럽고도 귀중한 기회인가! 그런 자유로운 기회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참된 열정을 갖고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외활동이 그러한 것처럼 여름방학 활동도 그 사람의 창의성, 성숙도, 책임감, 적극성, 리더십, 그리고 헌신의 정도 등을 드러내는 척도이다.

많은 대학들이 지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지난 3년 동안의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그러한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기술해 보시오.” 필자는 입학사정관으로 일하면서 “SAT 준비” 혹은 “과외”를 여름활동으로 기록한 지원자들을 많이 보았다. 안타깝게도 그들 중 많은 수가 한국 학생들이었다! 다른 입학사정관들은 그 사실을 재미있는 얘깃거리로 여겼지만, 필자로서는 이 학생들이 여름방학과 같은 귀한 시간을 학원에 처박혀서 단어나 외우고 있다는 사실이 같은 한국인으로서 꽤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확실히 여름 내내 학원에서 SAT 시험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입학사정관들의 눈에 별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과연 여름방학에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많은 학생들이 의미있고 전략적으로도 효과적인 여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경험을 통해 다음의 세가지 실수는 꼭 피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첫째, 이미 거론한 것처럼 여름방학 전부를 SAT 준비로 보내서는 안된다. SAT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때문에 인성 개발이나 인생 경험을 희생해서는 안된다. 중고등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일상적인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의 반경을 넓힐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학기 중에는 할 수 없는 일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 인턴쉽, 또는 여행과 같은 경험을 해 봄으로써 자신의 지적, 사회적, 개인적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여름방학인 것이다.

둘째,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여름학기를 수강하는 것이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하고 있는 선택이지만 다니던 학교에서 여름학기를 보내는 것은 입학사정관들이 보기에 별로 인상적이거나 흥미롭지 못한 일이다. 썸머스쿨에 가고 싶으면 낯익은 곳을 떠나 먼곳에 있는 고등학교나 대학교, 또는 외국으로 가는 것을 귄하고 싶다. 입학사정관들은 사고의 폭을 넓히고 다른 세계에 눈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학생들은 찾는다. 예를 들자면 같은 미국 안에서도 동부와 서부의 학교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여러 지역에서 온 학생들을 만나면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다른 사람들이 알아봐 준 아르바이트/인턴쉽 활동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나 친지를 통해 얻은 일자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다. ‘상원의원 인턴’이라고 해도 그 상원의원이 사실 학생의 아버지라면 입학사정관들은 이것이 별것 아니라고 판단한다. ‘과학연구 인턴’을 했어도 고용했던 교수가 학생 어머니의 친한 친구라면 그것도 마찬가지이다. 아르바이트 자리 자체가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일, 예를 들어 웨이트레스라든지 판매직이라 할지라도 학생 자신이 창의력있고 끈기있는 사람이며 아빠, 엄마, 또는 할아버지의 도움 없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자신을 고용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면 그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학생의 인격과 그것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얘깃거리가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여름방학 계획이나 활동을 보면 그 학생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이 여름방학 때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본다.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전략적으로, 세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그런 “올바른” 활동이란 없다. 각자가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여름에 어떻게 장점을 살리며 약점을 보완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위에 지적한 것과 같은 흔한 실수를 범치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와 보스톤 아카데믹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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