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음식을 많이 먹는 여성은 심장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이탈리아 연구팀에게서 나왔다.

혈당지수란 혈당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탄수화물의 등급 체계이다. 소화되는 동안 빠르게 분해되는 탄수화물은 높은 혈당지수를 갖고, 서서히 분해되면서 혈액 내로 포도당을 내놓는 탄수화물은 낮은 혈당지수를 갖게 된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은 약 남성 1만5,000명 여성 3만2,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주된 식습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대상 중 463명이 심장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중에는 흰빵, 피자, 흰쌀처럼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을 먹은 여성들이 많았다. 이들은 보리나 파스타처럼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먹은 여성보다 심장병 위험이 2배였다. 하지만 남성에게는 이런 특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은 먹자마자 혈당치를 급격히 높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데 이것이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추측했다. 반면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은 혈당치를 천천히 상승시키므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심장재단의 노인심장건강 영양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여성은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심장병 예방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혈당지수 음식은 과일, 채소, 메밀, 보리, 요구르트, 우유 등이고, 중간혈당지수 음식은 고구마, 통곡밀이며 고혈당음식은 콘푸레이크, 피자, 밥, 감자, 흰빵, 수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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