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부고발자, '1천286억원' 포상금 받아…"사상 최고"
보스톤코리아  2020-10-24, 13:55:29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 핵심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가 무려 1억1천400만달러(약 1천286억5천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받게 됐다.

이전 최고액은 지난 6월 한 금융사 내부고발자가 받은 5천만달러(당시 약 608억6천만원)로, 이번 포상금은 이 금액의 두 배 이상이라고 CNN비즈니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인 노버그 SEC 내부고발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역대 최고 포상금이 지급된 사실이 알려져 앞으로 더 많은 증권법 위반 사례에 대한 정보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포상금을 받은 사람이 누구이고 무슨 사건에 대해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비밀에 부쳐졌다. 다만 SEC는 이번 포상금이 다른 기관에서 제공된 6천200만달러(약 700억원)와 함께 지급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SEC는 2012년부터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불법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기업에 100만달러 이상 벌금을 부과하게 되면 포상금을 지급한다. 포상금은 기업에 부과한 벌금의 10∼30%로 산정된다.

지난 10년 가까이 SEC가 내부고발자의 도움을 받아 벌금으로 회수한 돈과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돌려준 돈은 각각 20억달러(약 2조2천570억원), 5억달러(약 5천642억원)에 이른다.

SEC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108명의 내부고발자에게 6억7천600만달러(약 7천628억6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노버그 국장은 "처음에 이 제도를 시행했을 때는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그런데 제보가 조금씩 들어오더니, 점점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SEC는 이 제도의 남용을 막기 위해 가벼운 내용으로 포상금을 세 번 신청한 자는 신청 대상에서 영구적으로 제외한다는 내용을 지난달 발표했다.

    kua@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아마존, 연말 쇼핑철 앞두고 북미서 임시직 10만명 채용 2020.10.27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아마존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시직 10만명을 채용한다고 경제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테슬라 머스크, 4차 스톡옵션 요건 충족…3조원대 평가 이익 2020.10.26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4차 스톡옵션을 행사할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3조 원대의..
미국 내부고발자, '1천286억원' 포상금 받아…"사상 최고" 2020.10.24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 핵심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가 무려 1억1천400만달러(약 1천286억5천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받게 됐다.이전 최고액..
연방정부 대신 주정부 스몰비지니스 최고 7만 5천불 그랜트 2020.10.22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5천1백만달러 규모의 그랜트를 만들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피해를 입은 스몰비지니스 및 주요 사업체들에게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5인이..
테슬라 3분기 매출 10조원, 사상 최대…5분기 연속 흑자 2020.10.21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에 87억7천만달러(9조9천4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