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고공행진…"텔루라이드는 새차보다 비싸"
보스톤코리아  2021-07-18, 22:38:37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반도체 칩 부족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수급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일부 중고차는 같은 모델의 신차 권장 소비자가(MSRP)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신차의 공급 차질에 중고차 재고 부족까지 겹치면서 일부 인기 모델 중고차 가격은 신차에 대한 제조사의 권장 소비자가(MSRP)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기아 텔루라이드와 도요타의 툰드라를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들 차량은 중고차가 신차 권장 소비자 가격보다 수천달러 높은 가격에서 팔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감가상각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최근 중고차 시장의 현상에 대해 "경제적 중력의 법칙이 거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중고차 가격과 신차의 가격 차이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미 시장 조사업체인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주행 기간 1년짜리 중고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같은 기종의 신차와 고작 80달러(약 9만1천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과거에는 가격차가 대체로 5천달러에 달했다.

미국의 중고차 가격 급등세는 정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노동부 통계를 보면 지난달 미국의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10.5%, 전년 동월보다 45.2% 각각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4%나 상승한 주요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한편 이미 공급자 우위 시장이 돼버린 미국의 신차 시장에서는 인기 차량 모델을 중심으로 권장 소비자가격을 넘는 웃돈 요구와 옵션 끼워팔기 등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lkw777@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파월 연준 의장 연임 가능성…교체시 브레이너드 유력 2021.07.22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맡고 있는 제롬 파월의 임기가 내년 2월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파월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교체가 이뤄지면 현 연준..
머스크 등 3인방 가상화폐 띄우기…비트코인 3만2천달러 회복 2021.07.22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재개..
중고차 고공행진…"텔루라이드는 새차보다 비싸" 2021.07.18
반도체 칩 부족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수급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일부 중고차는 같은 모델의 신차 권장 소비자가(MSRP)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뉴욕증시 주간전망> 분기 실적 발표·국채 금리 주시 2021.07.18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과 국채 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며 전주의 횡보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옐런 미 재무, 내주 금융당국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 2021.07.16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과 만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