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코리아

김용춘의 세계世系 앞부분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김용춘의) 아버지는 금륜대왕이고 어머니는 지도황후知道皇后이다. 지도의 아버지는 기오起烏 각간이고 어머니는 흥도興道인데 영실공의 딸이며 곧 사도태후의 포매胞妹이다. 기오의 아버지 홍기洪器가 신궁봉사神宮奉事가 되어 신궁황신神宮皇神인 선혜황후善兮皇后와 통하여 기오를 낳았다. 홍기의 아버지는 보기寶器이고 어머니는 수리首里이다. 보기의 아버지는 보신寶信이고 어머니는 황아皇我이다. 보신의 아버지는 미해美海이고 어머니는 보미寶美이다.”

즉 김용춘의 외조부 기오가 선혜황후의 아들이다. 기오는 선혜가 묘심과의 사통 사건으로 폐위가 된 후 신궁의 제주로 있으면서 신궁봉사로 있던 홍기와 통정하여 기오를 낳았다. 기오가 태어나게된 내력은 선혜가 묘심과 사통을 해서 묘심이 주살을 당할 때, 홍기의 아버지 보기는 태의太醫로 있으면서 황후를 보호하여 욕을 당하는 일이 없게 한 보답으로, 선혜가 홍기를 봉사奉事로 삼아 기오공을 낳았다고 화랑세기에 전하고 있다. 이렇게 선혜황후의 폐위 사건은 삼국사기에는 기록이 없고, 삼국유사에는 사금갑설화를 통하여 암시만 하고 있지만, 화랑세기에는 그 사건의 내용과 선혜의 ‘남자들’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중僧과 사통을 하다가 폐위된 비운의 황후 선혜의 여기저기 흩혀져 기록된 그녀의 생애를 종합해 본다. 선혜의 부모는 이벌찬(1등급) 내숙(또는 잉숙)과 조생부인이다. 조생의 부모는 제19대 눌지왕과 아로부인이다.

그리고 그녀의 첫 남자는 제21대 소지왕(비처왕), 그의 정비가 되었다. 그리고 딸 보도를 낳았다. 보도부인은 제23대 법흥왕의 정비가 되었지만 딸 지소만 낳고 법흥왕에 의해 비구니가 되었다. 지소태후는 삼촌인 입종과 제24대 진흥왕을 낳았고, 진흥왕의 차남이 제25대 진지왕이고, 진지왕의 아들들이 용수와 용춘이다. 그리고 용수의 아들이 김춘추이다.

다음은 그를 폐위시킨 사건의 남자 묘심, 절에 불공을 하러 갔다가 중 묘심과 통정을 하였다(묘심과 선혜후는 나이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난다. 묘심이 연하이다). 묘심은 주살되었으며 선혜는 태의 보기의 도움으로 죽임은 면했지만 폐위되어 신궁에서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가 되었다. 묘심은 아버지가 천주공인데 어머니에 대한 기록은 없다. 천주의 부모는 진흥왕과 월화공주이다. 선혜는 묘심과의 사이에서 오도부인을 낳았는데 1세 풍월주 위화랑의 후처로 옥진과 금진을 낳았다. 옥진은 후일 또 다른 선혜의 남자 홍기의 아들 박영실과 혼인하였는데, 혼례식을 올리는 날 법흥왕이 하객으로 왔다가, 옥진의 미모에 반해 그만 후궁으로 삼고 말았다(대신 법흥왕은 과부가 된 딸 지소를 박영실과 혼인시켰다). 옥진과 박영실의 딸들인 사도는 진흥왕의 정비가 되었다. 사도가 김용춘의 조모이고, 흥도는 김용춘의 외조모가 된다.

선혜의 세번째 남자 홍기洪器, 홍기가 선혜와 낳은 아들이 기오공인데, 기오공과 흥도가 낳은 딸 지도가 진지왕의 왕비가 되어 김용춘을 낳았다. 홍기의 부모는 보기와 수리(수리의 부모는 미해와 청아로 조카인 보기와 결혼했다. 그리고 청아의 부모는 박제상과 치술공주이다)이다. 보기의 부모는 보신과 황아이다. 보신의 부모는 미해(미사흔, 내물왕의 3남, 눌지왕의 동생)와 보미이다. 한편 황아의 부모는 눌지왕과 치술공주인데, 치술은 제18대 실성왕의 딸로 처음에는 박제상의 부인이었다가 박제상이 왜에 인질로 있던 미해를 구하고 그곳에서 그만 화형을 당했다. 그래서 눌지왕이 위로차 치술을 후궁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딸 황아가 태어났고 그녀는 당대의 제일 미인으로 성장했다. 그래서 미해는 형인 눌지왕에게 자신의 어린 아들 보신과 혼인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해는 그들의 결혼식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어린 보신을 신랑으로 맞은 황아는 아버지 눌지왕의 총신인 장수와 사통하여 벌지와 덕지를 낳았다. 벌지와 덕지 형제는 당대에 으뜸가는 무예가로 왕을 호위하였다. 그리고 황아는 보신과의 사이에서 보기를 낳아으며 보기는 명의名醫로 임금의 주치의太醫가 되었다.

네번째 남자 호조好助, 호조는 신기의 경지를 넘는 격검술의 달인 8세 풍월주 문노의 할아버지이다. 먼저 호조의 부모는 비지와 조리이다. 비지는 문노의 증조부일 뿐만 아니라 5세 풍월주를 역임한 사다함의 증조부이기도 하다. 사다함의 부모는 구리지와 금진이며, 구리지의 부모는 비량과 벽화왕후이다. 비량은 법흥왕이 가장 총애하는 후궁의 미모에 빠져 날마다 벽화가 가는 뒷간에서 기다리다가 사통을 하여 낳은 아들이 구리지이다. 비량의 부모가 비지와 묘량이다. 즉 사다함의 조부 비량과 문노의 조부 호조는 동부이복 형제이다. 호조는 선혜황후와 아들 비조부와 딸 양화공주를 낳았다. 비조부는 이찬(2등급)을 지냈고, 양화공주는 대가야의 이뇌왕과 혼인하여 태자 월광月光과 마지막 왕인 도설지왕 그리고 진흥왕의 후궁인 월화궁주를 낳았다(월광과 도설지왕을 동일인으로 보기도 한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한국사데이터베이스(db.history.go.kr)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1. 2024년 보스톤 마라톤 남자부 시세이 레마 우승

2. 집값 오르는데 왜 벨몬트, 브루클라인 등 지역은 떨어질까?

3. 임지훈 장학재단, 한인대학생 20명에 총 10만달러 장학금 수여

4. 매사추세츠 가장 안전한 도시 20곳, 내가 사는 곳은?

5. 8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보스톤미술관의 고려시대 사리

6. 보스톤마라톤 여자부 헬렌 오비리 2연속 우승

1. 피아노 문외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 임윤찬의 보스톤 데뷔연주

2. 노스쇼어몰 한국식품업체 노동법 위반으로 5만여불 범칙금

3. 보스톤서 의사, 교수, 제약회사 임원 상대, 한인 성매매 조직 3명 체포

4. 전두환 손자 전우원, 동영상으로 “전재용 시민권 따려 한국서 목회”

5. 케네디스쿨이 초청한 박영선 "한국 정치는 아직 마차를 타고 있다"

6. 피바디에섹스박물관 관장 "한국갤러리 2025년 개장" 발표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