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Arthritis)-(2)
보스톤코리아  2020-05-04, 10:49:04 
관절염 일편에서는 퇴행성 골관절염에 대하여 대략적으로 알아보았고 이번 칼럼은 빈도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조금 더 심각한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통풍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이 파괴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관절액을 생성하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이차적으로 연골, 골 손상을 일으켜 관절을 파괴하는 전신성 증상을 동반하는 관절염이며 골관절염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관절염이다.

원인은 자가면역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전적요인과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자기 몸의 부분을 외부 것으로 인식하여 파괴 시킴으로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새로운 환자들이 발병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30-40대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손가락의 경우 끝 마디를 침범하지 않고 첫마디와 중간마디에 주로 생기고, 관절을 움직이면 오히려 좋아지고 밤사이 쉬고 나면 아침에 관절이 붓고 뻣뻣해지는 조조강직을 보이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과 차이점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는 관절증상보다는 전신 무력감, 쇠약, 피로감, 미열 등의 전신증상으로 시작하여 관절이 서서히 붓고 강직되는 증상들이 서서히 발현되고 이러한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되며 서서히 진행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질환은 현재까지 예방하거나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초기에 적극적 치료를 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관절변형 등의 최악의 결과를 초래 하지 않을 수 있다. 관절에 통증과 부종이 있을 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이 사용될 수 있지만 부작용이 많아 짧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 진단이 빨리 이루어지면 항 류마티스 약물을 조기에 적용하게 되는데 현재 사용하는 약물은 메토트렉세이트(항암제), 항말라리아제, 설파살라진,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등이 류마티스 치료제들이다. 최근에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주사제 들이 개발되어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30-50대의 젊은 여성들에서 초기에 관절증상이 원인 없이 발생한다면 우선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강력히 의심하여 병원을 방문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2) 통풍(GOUT)
특별한 원인 없이 전날 과음이나 과식 후에 걷지 못할 정도의 엄지 발가락의 급성 부종과 동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면 특별한 검사 없이도 통풍을 진단하는데 무리가 없다.

통풍은 서양에서 전 인구의 1%정도의 유병율을 보이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서구화와 함께 최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통풍은 고요산혈증(Hyperuricemia)에 의해 발생하며 혈액과 관절액에서 요산염결정으로 남아 활액막, 연골, 관절주위조직에 침착 되어 염증을 유발 하게 되는 급성 관절염을 말한다.  통풍은 발작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관절의 변형(Deformity)과 강직(Ankylosis)을 초래하게 되며 남성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폐경기후에 여성에서 요산 배출기능이 떨어지며 발생이 증가하는 유전적 성향을 보이는 질환이다. 호발 부위는 엄지발가락의 근위부 관절, 발목, 발꿈치, 무릎, 손목, 팔꿈치 부위이며 환자의 90%는 초기에 단일 관절에 발생하며 며칠 내에 자연 소실되지만 60% 정도가 1년내에 재발하고 그 후에 재발간격이 짧아지며 여러 관절에 나타나게 된다. 치료는 급성기의 경우 진통소염제등을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 콜키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평소에 퓨린이 많은 음식(동물내장, 젓갈, 맥주, 와인, 등푸른생선등)을 피하고 당뇨, 고지혈증, 비만등이 있을 경우 치료에 힘쓰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할 수 있다. 통풍은 고요산혈증에 의해 신장에 결석을 만들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신장기능이 망가지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통풍환자는 평소 요산을 낮추는 식습관과함께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렇게 함으로서 심각한 합병증 예방과 함께 급성기 통증으로 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영철  
삼성제일클리닉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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