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Recession)과 주식투자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577)
보스톤코리아  2020-05-25, 11:27:16 
‘토담집 고치는 소리’가 들리는 봄은 분명 다가왔지만, 프로야구도 없고, 도서관, 전시장, 콘서트, 식당, 등이 문을 닫았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도시에 사람들은 집 안에 갇혀 버렸다. 특별한 일을 제외하곤 외출할 수도 없다. 집 밖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방송 매체 모두는 연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와 사망자 소식으로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여기에 기업의 어려움과 파산신청 등 경제 소식 역시 암울하기 짝이 없다. 이미 경제는 불황기로 접어든 것 같다.  

치솟는 실업률, 폭락하는 생산율, 하락하거나 중단된 수입(Income), 등은 불황(리세션)의 특징이다. 불황이란 공식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해서 하락하면 불황이라고 국가경제연구국(NBER,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에서 발표한다. 일반적으로 불황기는 위기, 공포, 가격 폭락, 불확실성, 등으로 주식시장도 함께 폭락한다. 

우리는 모두 미래를 알 수 없다. 주식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의 관심사는 주식시장이 얼마나 오랫동안 불황기를 보내며 언제 회복하는지가 중요 관심사다. 이것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에 마음이 더욱 불안해지고 두려워지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주식시장은 모르지만, 과거의 주식시장은 명확하게 보인다. 과거의 주식시장을 돌아보며 미래를 가늠해 본다.

미국 주식시장 1857년부터 살펴보면 불황이 왔을 때 머문 평균 기간은 17.5 개월 동안 지속하였다. 1873년 불황은 무려 43개월이나 머문 적도 있었다. 이때와 지금은 금융 산업에 여러 가지 다른 제도 등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불황기부터 살펴보자. 미국은 10번의 불황기를 경험했다. 최근에 경험했던 금융위기(2007-2009) 불황은 18개월로 가장 오랫동안 지속하였고 1973년의 급등한 원유가격으로 1981년에는 연방준비위원회의 이자율 상승으로 불황을 경험했는데 16개월 동안 지속했었다. 불황기에 머물렀던 평균 기간은 11.1개월이었다.  

불황은 2차 대전 이후 58.4개월마다 즉 평균 5년에 한 번씩 우리가 경험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무려 129개월, 거의 11년 동안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올해 3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로 주식폭락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불황기의 가장 큰 문제는 실업률이다. 한 가정에 수입이 없으면 도미노 현상처럼 모든 경제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황기에는 이웃 사람이 직장을 잃고 공황(Depression)기에는 내가 직장을 잃는다고 말한다.

‘희망의 등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더 두렵게 한다. 그래서 ‘경제가 위태롭다. 불황이 온다. 대공황이 온다,’라고 말하며 미국이 망할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주식시장 폭락이란 500대 기업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미국 500대 기업 중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분명 호황을 맞는 기업도 있다. 아마존, 월마트, 등의 회사는 몇십만 명의 인원을 현재 모집하고 있다. 

과거 불황기를 살펴보면 국가경제연구국이 불황이라고 선언할 때가 주식시장 최저점이었다. 한 예로 2008년 12월 1일에 불황기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황기는 실제로 1년 전에 이미 시작되었었다. 2009년 6월에 불황이 끝났다고 발표했을 때도 실제로는 2009년 3월 6일에 경제 불황은 이미 끝났었다. 정리해서 말하면 불황기가 시작이라고 발표할 때쯤이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시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미국 500대 기업이 사라질 것인가? 불안한 마음을 잠시 접고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위기상황에는 항상 기회도 함께 주어진다.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다. 무려 25%나 싼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고 실제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에도 공장은 물건을 생산하고 농장에선 먹을 음식을 재배하고 집은 우리에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이다. 코로나가 주춤해지면 천천히 일상생활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면 주식시장 역시 회복되고 상승할 것이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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