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Common App: 대학 원서의 변화 (1)
보스톤코리아  2013-08-26, 13:36:32 
곧 길었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된다. 올해도 대학 진학 지원 시즌이 새로이 시작되는 것이다. 어려운 AP 과목은 더 많아졌고, 교내외 클럽 활동에서 중책도 맡아서 더 바쁜 와중에, 졸업반 12학년 학생들은 전쟁을 치르는 기분일 것이다. 원서와 에세이를 쓰는 것은 물론, 선생님들께 추천서와 평가서도 부탁해야 하고, 지금까지의 이력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뒤처지면 안 된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 바뀐 대입 정책에 대해 미리 신경 쓰지 못한다면 나중에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들마다 제각각 다른 입학 원서를 써왔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표준화된 원서 형식인 Common Application - CommonApp - 을 쓰는 것에 익숙해진지 오래다. 1975년에 15개 사립 대학교들이 모여 '표준화된 지원서 양식'을 만들면서 시작된 CommonApp은 현재 아이비리그 8개 학교는 물론 대다수의 명문 대학을 포함해 517개 학교가 이 양식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CommonApp을 대학 원서로 사용하는 대학교들은 commonapp.com의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고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주립대 등 일부 대학교들이 CommonApp을 채택하지 않고 자기 학교만의 원서를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 한번에 원서를 제출 할 수 있고 고등학교 (학교 카운셀러, 추천 교사), 대학교 (입학 사정실), 지원 학생에게 모두 편리한 CommonApp을 사용하는 대학교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Common Application의 새로운 버전 - 통칭 CA4 - 이 올 여름에 나왔다. 싫든 좋든, 올해 말에 대학에 지원하는 12학년이라면 새롭게 바뀐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올해 CommonApp을 통한 시험 점수 보고 방식이 굉장히 크게 바뀌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학생 스스로 내신 점수(GPA), 학년 석차(Class rank), 시험 점수(SAT, ACT 등) 등을 기재하고 제출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SAT나 ACT 점수를 Self-reporting하는 경우 모든 시험 기록과 점수를 적도록 하고 있다. 즉, SAT나 ACT 점수를 Common App을 통해 대학 측에 보고할 경우, 지금까지 응시했던, 그리고 응시할 계획인 모든 시험과 그 점수를 다 알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만약 어느 특정 시험이나 점수만을 알리고 싶을 경우 Common App의 Testing 섹션 전부를 공란으로 남겨놓은 후 CollegeBoard 등 시험 출제 기관을 통해 따로 제출해야 한다. 

교외 활동 이력의 제출 방식도 바뀌었다. 작년까지의 CommonApp에서는 고등학교에서 참여했던 모든 교내외 활동을 종류, 참여 학년, 기간 등의 차트 형식으로 정리해 보고토록 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각각의 Extra-curricular activity를 따로 기재하도록 페이지가 나뉘어졌다. 즉, 더 이상 한 페이지에서 모든 과외 활동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이력을 너무 단조롭게 작성했는지 아닌지를 한 눈에 확인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결국 CommonApp 온라인 대학 지원서에 활동 이력을 바로 작성하기 전에 미리 이력서 형식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Leadership, details, accomplishment 등을 설명하는 공간에 150 자 글자 제한이 있다는 사실도 주의해야 한다. 
(다음 칼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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