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Common App: 대학 원서의 변화 (2)
보스톤코리아  2013-09-02, 14:45:58 
업데이트 혹은 재정비는 시스템의 발전과 진화에 그 목적을 둔다. 이번에 새로 바뀐 Common Application 또한 사용자 (주로 대학교 지원 학생) 에게 더 친화적인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복잡한 네비게이션과 오래된 그래픽이 사라지고 직관적인 플랫폼으로 바뀌었다. 손으로 기입하던 원서 형식을 단순히 온라인 상에 옮겨 놓은 듯한 과거의 양식은 사라지고, 웹상에서 글의 서식을 수정할 수 있는 기능 -- 예를 들어 글의 일부분을 선택해 볼드(bold)체나 이탤릭(italics)체로 바꿀 수 있고, 탭(tab)키를 이용한 공백 넣기, 문단 나누기(paragraphing) 등이 가능해졌다 -- 그리고, 중요한 질문은 실수로 넘어가지 않게 해주는 "Smart Questions" 기능 등이 추가 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변화를 통한 결과가 편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CommonApp (CA4 버젼) 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변화 중 하나는 사라진 파일 첨부 기능이다. 즉, 학생들은 Common Application 측에서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이력서나 연구 자료, 봉사 활동 기록 등의 추가 서류를 제출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Common Application(공용 지원서 형식)의 취지인 '표준(Standard)' 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라고 홈페이지에 설명이 나와 있다. 지금은 삭제 되었지만, "CommonApp 은 하나의 지원서를 작성하여 모든 학교에 동시에, 혹은 단기간에 접수되어야 합니다. 한 학교에 중점을 맞추거나, 여러 학교마다 다르게 작성할 수 없습니다." 라는 다소 권위적인 느낌의 비디오가 올라온 적도 있었다. 사용자, 즉, 학생의 편의나 대학 합격 기회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CommonApp 이 정한 원칙이 더 우선시 된다는 느낌이다.

시스템 상의 편의가 너무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우친 경우는 또 있다. 정보를 기입할 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이유가 붙을 수도 있겠지만, 특정 항목들은 기입 형식이 너무 간소화되어 오히려 헷갈리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은퇴한 아버지나 제빵사 어머니를 두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전에는 학생이 부모님의 직업을 직접 써넣을 수 있었지만, 새롭게 바뀐 CA4 양식에서는 'Business Executive' 라든지 'Semi-skilled worker' 등의 45개로 나누어져 있는 일반적 직종에서 부모님의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부모님의 학력에 관한 질문도 비슷하다. 만약 부모님이 학부와 대학원 모두 다니셨다면 "Education Level: College" 를 선택한 후 "Number of Colleges: 2" 라고 표시해 주어야 한다. 그 후에 각 학교의 이름과 받은 학위를 적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새로 추가된 질문 형식에 당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다년 간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 컨설팅을 하고 있는 필자조차도 새로 업데이트 된 CommonApp 의 문항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걱정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질문들 속에 허를 찌르는 요소가 숨어 있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생의 시험 점수를 보고하는 "Testing" 섹션의 Standard leaving examination 질문이 그랬다. 질문 자체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Is promotion within your education system based upon standard leaving examination given at the end of lower and/or senior secondary school by a state or national leaving examinations board?" 해석하자면, 국가에서 인증하는 졸업 시험을 응시해야 하는 학교를 졸업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굉장히 복잡하게 써있고, 답은 Yes/No 의 선택이기 때문에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학생들이 꽤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간단하게는 미국에서 공립 혹은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면 거의 No, 그리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처럼 고등학교 졸업 시험 제도가 있는 나라에서 미국 대학에 응시하는 경우 Yes 라고 답하게 될 것이다.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학교의 카운셀러와 확인해 봐야 한다. 
질문 형식이나 문항의 기입 방식이 변한 요소들도 물론 많지만, 새로운 Common Application 의 가장 큰 변화라면 역시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섯 번째 주제였던 "Topic of your choice" 가 사라지고 남은 다섯 개의 주제도 조금씩 바뀌었다.
(다음 칼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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