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SAT 마지막 대비 (1)
보스톤코리아  2013-11-11, 15:59:33 
2013년 올해도 이제 2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대입을 준비하는 12학년들은 원서, 그리고 에세이와 싸울 날이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또, 올해의 마지막 대입 시험이 될 SAT(12월 7일)와 ACT(12월 14일) 모두 한 번씩의 기회가 남았음을 의미한다. 다가오는 Veteran's Day 휴일을 포함해 11월에는 Thanksgiving Break 가 있다. 잔인한 이야기지만 수험생들에게 방학은 시험 공부를 한 시간이라도 더 할 수 있는 기회다. SAT 마무리 준비에 필요한 몇 가지를 정리해보자.

Vocabulary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며, 그만큼 점수를 올리기 위해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시간을 쏟는 만큼 점수가 올라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SAT 총점을 가장 쉽게,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어휘를 공부하는 것이다. 절대로 간단하게, 혹은 편하게 공부하라는 뜻이 아니다. 무작정 외우던, Flash card 를 작성하던, 단어장이 낡아서 닳을 정도로 외워야 한다. SAT 에서 Analogy 가 사라진 지 오래이고, sentence completion 문제들이 어휘의 정의(definition)가 아니라 용법(usage)을 시험한다고는 하지만 어휘 자체를 모른다면 문제 유형을 파악할 수 있어도 별 의미가 없다. 

필자가 학생들에게 아무리 시험 보는 테크닉, 고득점 비법을 가르친다고 해도 단어의 암기만은 스스로의 노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특히,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바로 사전을 집는다. 인터넷이나 전자 사전보다는 책으로 된 사전이 좋다. 직접 찾아본다는 행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번 쯤은 봐서 낯이 익었을 단어들을 다시 찾아보며 한 번, 그 어휘를 사용한 문장을 쓰며 두 번, 동의어/반의어 등을 생각해내며 다시 한 번 외우는 거다. 이렇게 수고를 해가며 공부한 단어는 더 쉽게, 더 오래 기억에 남게 된다. 어차피 SAT 에서 출제되는 단어들은 굉장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보게 될 것이고, 비슷한 어원/어근(word root)을 쓰는 단어들을 묶어서 외우고, 에세이를 쓸 때 고급 어휘를 쓰면서 복습 또 복습을 하면서 확실히 기억에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100 개, 일주일에 1000 개를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달 후 시험을 볼 때 머리 속에 남아 있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Critical Reading
어휘는 외우면 된다고 쳐도, 독해는 어느 정도 요령이 필요하다. 자신의 실력조차 모른 채 무작정 어려운 지문만 계속 읽어본다고 문제 유형이 눈에 들어올 리도 없고 문제는 커녕 지문이 이해가 안 될 테니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시험의 본질을 생각해본다면 답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Critical Reading, 즉, 비판적 독해란 주어진 지문을 단순히 가시적(superficial)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표현된 내용을 이미지로 상상하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 작가의 의도를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데까지 미쳐야 한다. 결국, 최대 850 단어 미만의 독해용 지문에 얼마나 빨리 몰두해, 그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가에 그 성패가 갈린다. 학교에서 숙제로 내주는 역사나 사회학 교과서는 한 페이지 읽는데도 지겹지만, 좋아하는 소설이라면 밤을 새서라도 다 읽고 싶지 않은가? 플롯이 있는 소설은 (작가의 의도대로 독자가) 주인공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논픽션 또한 글의 구성을 따라가며 큰 줄거리를 파악하면 된다.

시작은 흥미 위주의 소설이나 잡지의 기사부터 시작해도 좋다. 위인전이나 전기문은 실제 SAT 지문들과 비슷한 점도 많고, 덤으로 에세이에 쓸 소재도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본 독해를 연습하기 좋다. 하지만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정독해야 한다. 인물, 사건, 분위기에 대한 묘사 그리고 작가가 피력하는 의견 등에 신경을 쓰다 보면 글을 읽는 속도도 자연스레 빨라지고 독해를 위해 필요한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도 된다. SAT 는 결국 표준(standardized) 시험이기 때문에 문제의 정답은 모두 지문에서 직접적으로 뒷받침된 내용이다. 즉, 답을 찾기 위해 너무 깊게 분석할 필요도 없고, 만약 답을 추론이나 해독해야 할 정도라면 이미 오답일 확률이 크다.              (다음 칼럼에 계속)


오승준 (Albert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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