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등학교인 Phillips나 St. Pauls 학교에 관심이 있습니다
보스톤코리아  2013-11-11, 16:06:28 
질문: 안녕하십니까? 딸이 현재 5학년인데 고등학교를 보스톤에 있는 명문고등학교인 Phillips나 St. Pauls 학교에 관심이 있습니다. 공부는 꽤 잘하고 현재 서울 외국인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5학년인데 준비를 하고 계시니 틀림 없이 시기가 되면 좋은 성과를 얻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명문 학교에서 학생을 평가할 때 보는 것은 학업 능력, 활동/특기/재능, 인간성 (인간적 매력) 세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항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각 학교 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큰 그림에서는 대동 소이 합니다. 

귀댁의 자녀는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직접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조금 이릅니다. 그것 보다는 책을 많이 읽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토플이나 SSAT 같은 영어 시험에서도 reading score가 가장 중요한 학업 능력의 지표로 사용되는데 이를 단 시간에 올리기는 아주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실력을 쌓는 게 필요합니다. 또한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학교 성적도 읽기가 돼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책 읽기와 더불어 단어를 꾸준히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학생이 학교에서 하는 학업이나 시험 준비를 위한 학업 외에 학문적 관심이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학문적인 관심이나 지적 호기심이 없는 학생은 인터뷰 시 좋은 인상을 주기도 어렵고 설사 좋은 학교에 간다 해도 성공적인 학생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추후에 좋은 대학을 가는 데는 이런 것 들이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것을 계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초등학교 4, 5, 6 학년 시절입니다. 부모가 쉽게 도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는 드라마 보는 시간을 조금 만 쪼개서Discovery Channel이나 National Geographic Channel, EBS 같은 교양 채널을 같이 시청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설명을 해 주는 것 입니다. 신문을 같이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실은 가능하다면 집안에서 TV 시청을 자제하고 아이 들이 컴퓨터를 덜 쓰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학업적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다른 방법 들 중 하나는 각종 경시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 입니다. 대표적인 것인 수학 경시 대회인데 국내에서 주최하는 온갖 대회 들은 권위, 변별력, 객관성에서 떨어지는 편이라 효과가 크지 않은 편 입니다. 그것보다는 AMC (미국 수학 학회 주관) 테스트에서 성적을 올리는게 유리합니다. 국내에서 주관하는 것 중에서는 수학 올림피아드 (KMO)도 괜찮습니다.  또 다른 선택 중 하나는 여름 캠프에서 성적을 잘 받는 것인데 캠프 선택이 중요합니다. 

학업적 능력 다음으로는 예능적 특기나 장기 혹은 운동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이 더 좋다는 것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어떤 것을 하든지 학생이 어느 정도 흥미를 느끼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기/장기는 대학이나 심지어 대학원을 가는데도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이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잘 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게 필요합니다. 학생이 하기 싫은 것을 학교 잘 가려고 억지로 해야 한다면 슬픈 일이고 잘 하기도 힘듭니다.  

활동에 대해서 정말 중요한 조언은 '심사숙고 해서 일단 결정하면 꾸준히 하라' 는 것 입니다. 세상에 자녀의 흥미와 재능과도 꼭 맞아 떨어지고 다른 애들과 비교해도 정말 독특한 'best solution' 같은 것은 현실에는 없습니다. 이것 저것 건드려보다가 세월 보내고 시기를 놓치는 학생이 많이 보는데 가장 큰 문제는 부모가 뭐가 요즘 잘 나가는 건지 주위 정보에만 신경을 쓰다가 실기하는 것입니다.    

인간성 혹은 인간적 매력은 상당히 주관적인 요소가 많은 평가 항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학교의 입학 사정에서는 중/고등이건 대학이건 중요한 항목입니다. 이 항목은 한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쉽게 설명하면 사정관이 원서를 읽을 때 '이 학생 얼굴 한번 보고 싶네' 하는 느낌을 주는 학생입니다. 학생이 수학 영재거나 혹은 유명 음악 콩쿨에서 1등한 학생은 아니지만 사정관을 움직이는 뭔가가 있다면 얼굴을 한번 보고 싶을 것입니다.  

하버드가 됐건 필립스 아카데미가 됐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한 학생들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어려서부터 동기부여가 되어있고 책임감이 뛰어나다는 것 입니다. 너무나 단순한 명제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많은 부모 들이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고 족집게 학원 선정 같은 말단 지엽적 문제에 매달립니다. 

동기부여가 안된 학생을 부모가 잔소리하고 싸워가면서 학원 보내봐야 효과가 낮을 것입니다. 하물며 자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데 전화통에 소리질러야 부모 자식 간 사이만 나빠집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꿈과 목표를 가지게 할까? 스스로 노력을 기울이게 할까? 자녀가 어려서부터 이런 문제를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조언은 이렇습니다 만 각 학생마다 재능과 흥미, 적성이 모두 다르고 각 가정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보시는 것도 대책 중 하나일 것입니다.  


송영두 박사 / 보스톤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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