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태정씨 포틀랜드 최초 아시안 시의원
메인주 포틀랜드시 시의원 선거서 4명 후보 따돌려
유권자 43%인 1790표 획득해 2위와 큰 격차 승리
포틀랜드 시의 다양성 반영, 9명중 4명 유색인종 의원
보스톤코리아  2019-11-14, 20:09:44 
메인주 포틀랜드시 최초의 아시안 시의원으로 당선된 태정(50) (사진= 메인 매거진)
메인주 포틀랜드시 최초의 아시안 시의원으로 당선된 태정(50) (사진= 메인 매거진)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한인 1.5세 태정(Tae Chong, 50)씨가 11월 5일 치러진 메인주 포틀랜드시 3지역구 시의원 선거에서 다른 4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최초의 아시안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포틀랜드 시의회는 이로써 9명의 시의원 중 4명이 유색인종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Portland Press Herald)에 따르면, 전 학교 이사회 이사이자 커뮤니티 소셜서비스 기획자인 태정씨는 포틀랜드시 서쪽에 위치한 제 3지역구 선거에서 투표자 43%에 달하는 총 1790표를 득표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에드 서슬로보치는 1050표(25%)를, 앤드류 보크는 857표(21%), 앤드류 그래햄은 256표(6%), 랠라 카가는 199표(5%)를 각각 득표했다. 

이번 선거는 3지역구 시의원이던 브라이언 배트슨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5명의 후보가 선거에 뛰어들면서 치열하게 진행됐다. 제 3지역구는 리비타운(Libbytown), 스트로드워터(Stroudwater), 로즈몬트(Rosemont) 3개타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햄은 커뮤니티 리더였고, 설스비치는 전 시의원, 보크는 레스토랑 소유주, 카가는 잡지 발행인이었다. 

정씨는 메인주 난민정착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비영리단체 <캐톨릭 채러티스 메인(Catholic Charities Maine)>의 인력개발 및 사회기업 매니저를 맡고 있다. 학교이사회 이사로 재직중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포틀랜드 평생교육 친우들>을 창립했으며 이민자들과 저소득층의 일자리 및 사업체 설립을 도와왔다. 

정씨는 포틀랜드 채널 8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내 부모님은 셋째 아들이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리라고 한번도 생각하지 않으셨다. 아버지께서 평생 우시는 것을 한 번 봤는데 오늘 두번째로 우셨다. 너무 감동적이다. 이번 선거 출마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고 감동을 감추지 않았다. 

2010년 샌서스에 따르면 메인의 주도인 포틀랜드시는 66,194명에 거주하고 있으며 85%가 백인, 7.1%가 흑인, 3.5%가 아시안, 3%는 남미계가, 0.5% 미원주민들 순으로 구성됐다. 백인의 인구는 1990년에 무려 96.6%에 달했으나 최근 들어 소수 유색인종들 비율이 증가되면서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태정씨의 당선은 이 같은 포틀랜드시의 다양성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씨는 7살 때인 1976년 한국에서 메인의 포틀랜드로 부모님 그리고 두 형과 함께 이민을 왔다. 정씨는 메인매거진(Maine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 거리를 나가면 자신을 보기 위해 차가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해서 쳐다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는 유일한 아시안이었을 정도였다. 

정씨는 “조금 무서웠지만 아시안이 유일해서 크게 눈에 띄는 것도 매혹적이었다. 결국 이렇게 주목받다 보니 모든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이 되게 됐다”고 밝혔다. 그 같은 태도는 성년이 돼서도 바뀌지 않고 항상 규범을 따르려는 경향을 띠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백인 일색의 사회에서 유색인종으로서 얻은 일종의 학습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던메인대학(University of Southern Maine, 이하 USM)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같은 USM에서 MBA를 취득했다. 20여년간 유색인종 및 새 정착자들의 권리를 위해 일해왔다. 어드밴스먼트오브칼러드피플전국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 라틴어메리칸시민연합연맹(League of United Latin American Citizens), 아시안헤리티지재단(Asian American Heritage Foundation), 포틀랜드학교위원회 임원 및 이사로 일했다. 

아이리시계 우크라이나 출신의 소셜워커인 수잔과 결혼해 슬하에 두딸을 두고 있다. 
 
 editor@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MA주 독거 노인 경제적 불확실성 높아 2019.11.21
매사추세츠 주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노년층의 경제 사정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의 노인들은 미국 내에..
한인 유씨, 남친 자살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말려 [2] 2019.11.19
주차장에서 자살한 남친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전 보스톤칼리지 여대생 유씨가 남자친구의 자살을 적극적으로 막으려 했던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고 보스톤글로브가 19일..
한인 태정씨 포틀랜드 최초 아시안 시의원 2019.11.14
한인 1.5세 태정(Tae Chong, 50)씨가 11월 5일 치러진 메인주 포틀랜드시 3지역구 시의원 선거에서 다른 4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최초의 아시안 시의원..
정작 청소년 적은 영리더십심포지움 : 참석치 않고 쓰는 영리더십심포지움 기사 2019.11.14
한인 단체들이 매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는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관심도가 떨어진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꼭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싶은 행사가 시민협회 영리..
아시안 의원수 인구비율 대비 턱없이 낮다 2019.11.14
매사추세츠 비영리기관 매스아이엔시(Mass INC)가 최근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매스포워드(MassForward)>에 따르면 아시안을 비롯한 유색인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