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 작곡가들의 활동과 작품을 살펴보는 뉴 뮤직 심포지엄
보스톤코리아  2021-04-15, 16:12:48 
(좌로부터) 도널드 서, 마이클 시드니 팀슨, 얼 킴, 이규림(Kay Rhie), 치천 리
(좌로부터) 도널드 서, 마이클 시드니 팀슨, 얼 킴, 이규림(Kay Rhie), 치천 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2013년 설립 이후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인 예술가들을 지원하며 폭 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보스톤 한미예술협회의 뉴 뮤직 심포지엄 세 번째 시리즈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에 있었던 첫 번째 강의에서 작곡가 김택수 교수(UC 샌디에이고)는 1890년대에 선교사들이 찬송가를 보급하면서 한국에 서양 음악이 들어온 시점으로부터 출발하여 1990년대까지 한인 작곡가들의 계보를 세대별로 정리하여 소개했으며, 오늘날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또는 한국계 작곡가들과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곡가들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개괄했다. 

일제시대에 활동한 초기 연주가 겸 작곡가들(안익태, 홍난파, 현제명, 채동선), 미국에 유학하여 한국인 최초로 음악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작곡가협회의 초대 회장을 지낸 김세형, 월북 작곡가 김순남, 한국 전쟁 이후인 1950년대에 해외로 나가 활동하여 국제적 명성을 얻은 최초의 한인 작곡가인 윤이상, 그리고 1960년대 이후에 주요 활동을 한 얼 킴, 백남준, 강석희, 황병기, 도널드 서 등의 생애와 작품이 소개되었다. 

두 번째 강의는 대한민국 작곡상을 두 번(서양음악 부문, 국악 부문 각 1회)이나 수상한 바 있는 작곡가 나효신 씨의 강의였다. 하버드 대학교의 프롬 재단, 쿠셰비츠키 재단, 젤러바흐 패밀리 재단을 비롯한 여러 단체로부터 작품을 위촉받았던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해 동안 활동해 왔으며 동서양의 악기와 음악 요소를 모두 사용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인정받아왔다.

이 날 소개한 작품 중 문학 작품(시)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 6곡이나 되었는데, 나효신 씨는 “시를 읽을 때면 갑자기 음악이 들리곤 한다. 어떤 때는 스토리, 하나의 문장, 에세이가 될 수도 있고 비주얼 아트나 그림, 조각이 될 수도 있으며, 자연이 영감을 주기도 한다. 시는 나에게 음악적 상상력을 제공하는 좋은 자극제이다” 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 17일(토)에는 현재 UCLA 대학교 작곡과 교수인 이규림(Kay Rhie) 씨가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장한 그녀는 UCLA와 코넬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의 찰스 아이브스 펠로우십, 하버드 대학교 래드클리프 연구소의 뮤직 펠로우십을 받았다. 

영화음악, 재즈, 유러피언 아방가르드 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부터 영향을 받은 그녀의 음악은 “격렬함과 과묵함, 친밀감과 명료함이 공존한다”는 평을 받았으며 오하이 뮤직 페스티벌, 런던 페스티벌 오브 아메리칸 뮤직, 탱글우드 뮤직 센터,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밴프 아트 센터, 씰 베이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등에서 연주되었다.

4월 24일에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작곡가인 마이클 팀슨과 치천 리 부부의 강의가 이어진다. 마이클 팀슨은 2009년에 이화여대 작곡과 교수로 임용된 후, ‘손마익’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이자 종족음악학자이고, 대만계 미국인 작곡가인 치천 리는 2015 구겐하임 펠로우십 수상자이자 제 1회 브란덴부르크 국제 작곡 콩쿠르(독일)의 우승자이다.

마지막 날인 5월 1일에는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던 작곡가 얼 킴(1920-1998)과 역시 보스톤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였던 도널드 서(1935-1999)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들의 작품을 사랑하고 많이 연주했던 보스톤의 음악인들이 특별히 패널로 함께 할 예정이다.

모든 강의는 줌(Zoom)과 페이스북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중계되며, 줌에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한미예술협회 웹사이트(http://www.kcsboston.org)에서 간단한 사전 등록을 하면 된다. 녹화된 동영상은 며칠 후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영어로 진행되며 강연자 소개, 강의, 질문/답변 시간으로 이어진다. 소요시간은 약1시간 20분이다.

뉴 뮤직 심포지엄 시즌 2
<개척자들: 미국에서 활동한 한국계 작곡가 1세대들의 음악과 삶>
4월 17일: 이규림(Kay Rhie)
4월 24일: 치천 리(Chihchun Chi-sun Lee) & 마이클 시드니 팀슨(Michael Sidney Timpson)
5월 1일: 얼 킴(Earl Kim) & 도널드 서(Donald Sur)
큐레이터 및 사회: 김택수(5/1 강의도 진행)
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미 동부시간)
주최: 보스턴 한미예술협회(http://www.kcsboston.org)
후원: 주 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

bostonkore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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