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서 노숙자, 움직이는 열차에 여성 머리 밀쳐
뉴욕시 맨해튼의 한 지하철역
보스톤코리아  2023-05-24, 13:32:06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생면부지의 여성을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가 또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전날 뉴욕시 퀸스 라과디아공항 근처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카말 셈레이드(39)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셈레이드는 일요일인 지난 21일 이른 아침 지하철을 타고 가다 맨해튼의 한 역에서 함께 내린 35세 여성의 머리를 뒤에서 움켜잡고 승강장을 빠져나가려는 열차를 향해 있는 힘껏 밀쳐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병원에 입원했으나 경추 골절에 두피가 심하게 찢어지고, 4개 주요 혈관이 손상된 상태라고 검찰은 밝혔다.

캐럴린 맥기건 검사는 "피해자는 현재 목 아래로 마비된 상태"라면서 "뇌졸중 또는 사망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뉴요커들을 긴장시키는 무작위 폭력 범죄의 최신 사례로 보인다고 NYT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욕 지하철에서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노숙자들의 이유없는 공격이 늘어났다.

이번 사건 용의자 셈레이드 최근 2년간 퀸스의 노숙자 쉼터에 거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이 여성의 병원 치료비 모금 운동을 위한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페이지에 따르면 피해자는 튀르키예 출신 이민자 에 일마즈 오즈소이다.

firstcircl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하버드 후배들 앞에 선 반기문 "혜택받은 만큼 사회에 보답해야" 2023.05.24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하버드 케네디스쿨 졸업생들에게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반 전 총장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vs 디샌티스'…2024 美대선, 공화당 후보경선 본격 점화 2023.05.24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2024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화함으로써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전의 대진..
뉴욕 지하철서 노숙자, 움직이는 열차에 여성 머리 밀쳐 2023.05.24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생면부지의 여성을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가 또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
임윤찬, 스승 손민수 따라 올 가을 보스톤 NEC로 2023.05.23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 한예종 교수가 이번 가을 학기 교수로 부임하는 보스턴 소재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NEC)에서 공부한다. 미국..
MA 두번째 큰 건강보험 하버드필그림 고객 정보 대량 유출 2023.05.23
매사추세츠 주내 두번째 대형 보험사인 하버드필그림헬스케어가 4월 17일 랜섬웨어의 공격으로 고객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스톤글로브가 23일 보도했다. 텁스헬스플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