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거성, 에드워드 케네디 지다
보스톤코리아  2009-08-27, 11:28:21 
고 에드워드 M 케네디 상원의원
고 에드워드 M 케네디 상원의원
진보의 상징이자 MA주 케네디 정치가의 마지막 남은 주자였던 에드워드 M. 케네디 의원이 77세를 일기로 하이애니스 항구 소재 자택에서 25일 밤 사망했다. 이로써 미국 현대사를 주름잡던 케네디 가문시대가 마감됐다.

비극의 가문이라고 일컬어지는 케네디가의 9남매중 막내인 케네디 상원의원은 암살당한 존F.케네디 대통령과 대선에 나섰다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동생으로 영원한 ‘상원의원’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워싱톤 정가에서 진보 좌파 정치인으로서 가난한 자들을 위해 투쟁했으며 또한 보수적인 공화당 상원들과 정말 힘든 공조체제를 만들어 내었다. 또한 그는 끓임없이 전주민 의료보험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의 친구들과 적들에게 모두 “테디”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케네디 상원의원은 좌파 및 우파 정치인들에게 모두 커다란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좌파에게는 진정한 진보주의를 추구한 정치인으로서 우파에게는 정치적 목표가 되는 정치인으로서 모두 영향을 미쳐왔다.

그의 날카로운 연설, 메사추세츠 액센트, 최고 정치가문의 대표 등의 역할로 인해 그는 가장 원조 미국인으로서 여기지기도 했다. 그는 그의 가장 큰 정적 중의 하나였던 조지 부시 대통령과도 함께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미 카터와의 경선에서 실패했지만 그의 대선 야망은 훨씬 이전에 꺾였었다. 지난 1969년 채파퀴딕에서 형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실에서 일했던 매리 조 코페킨과 차를 몰고 가던중 강물에 추락해 매리가 사망한 것을 뒤늦게서야 경찰에 보고한 것은 그에겐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으로 작용하게 된 것.

하지만 케네디 상원의원은 경선의 실패를 다시 심기일전해 자신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촉진제로 사용했다. 그 이후 그는 상원의원으로서 각종 정치 의제들을 수행해 나가는데 일생을 바쳤다. “꿈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그의 명언처럼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의 사회정의를 위한 노력들은 시니어 헬쓰케어, 대학생들을 위한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 최소임금 등으로 드러났다. 케네디의원의 전 보좌관 폴 커크씨는 “의심할 여지 없이 케네디 상원의원은 미국 역사상 사회 및 경제 정의를 위해 노력한 가장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입법가 였다”고 평가했다.

케네디 의원의 의회 커리어는 그의 뛰어난 업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려 47년간이나 거의 반평생을 상원의원으로 일해왔다는 면에서 가히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다. 매사추세츠 유권자들은 케네디 상원의원을 지난 1962년 선출해 무려 9번이나 당선시켰다. 1789년 상원이 탄생한 이래 웨스트 버지니아 로버즈 버드 상원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트롬 터먼드 상원 만이 케네디보다 오랬동안 상원직을 지냈을 뿐이다.

케네디 의원은 47년 재직동안 무려 2500건이 넘는 법안을 상정했고 이중에 300여건이 법제화 됐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지난 1994년 “나는 오랫동안 보람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바로 그 형제들의 비극적인 단명과 관계되어 있다. 맏형 조셉 케네디는 2차대전에 참전했다 1944년 사망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달라스에서 암살당했다. 셋째 형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은 대선 선거 켐페인 도중 1968년 LA에서 암살당했다.

최근 사망한 유니스 케네디 쉬라이버와 에드워드 케네디의 죽음으로 인해 9형제중 살아남은 사람은 진 케네디 스미스 단 한명이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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