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시장 토론회 샘윤, 날카로운 비판 돋보여
보스톤코리아  2009-09-03, 11:34:10 
보스톤 언론, 뚜렷한 승자 없었다
샘윤과 맥크레가 비교적 선전,
토마스 메니노 냉정 잃지 않았다.



보스톤 시장 후보 샘윤 시의원을 비롯 토마스 메니노 현시장, 마이클 플레허티 시의원 , 케빈 맥크레 후보 등이 참여한 2009 보스톤 시장 선거 토론회에서 뚜렷한 승자도 뚜렷한 패자도 없었지만 일부 칼럼니스트들은 샘윤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일 저녁 WBZ의 정치 전문가 존 켈러의 사회로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보스톤의 교육, 안전, 직업창출, 보스톤의 미래 등을 의제로 가진 토론회에서 샘윤은 강한 톤으로 “시장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주어졌다”고 비난하고 “이것이 바뀌지 않은 이상 이 토론회에서 논의하는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등 시종 메니노 시장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샘윤 이외에 케빈 맥크레 후보는 “BRA에 근무하는 직원이 토마스 메니노에게 $200을 기부했고 이 직원은 대가로 9만5천불에 달하는 땅을 5천불에 구입했다”며 메니노가 ‘타락’한 정치를 펼쳤다고 토지 계약서를 내보이며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이날 메니노 공격에 가장 소극적인 면을 보인 플레허티 후보는 시청에서 허가를 취득하는 것은 누구를 아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역시 메니노 시장을 성토했다.

하지만 메니노 시장은 이 같은 세 후보의 공격에 만만의 준비를 한 듯 보였다. 조그마한 공격에도 쉽게 화를 내던 메니노 시장은 이날 시종 일관 자신의 냉정을 잃지 않았다. 그는 각종 지표와 수상 경력 등을 내세우며 나머지 후보들의 공격을 이리저리 빠져나갔다.

결국 이번 토론회에서 토마스 메니노 시장을 허물어 뜨리지 못했다는 것이 보스톤 글로브와 보스톤 헤럴드의 지적이다.

이날 후보들은 보스톤 시의 반 자치 기관이자 메니노 시장 체제하 부패의 상징인 보스톤 재개발 공사(Boston Redevelopment Authority)의 철폐를 강력히 주장했다.

BRA철폐의 첨병은 샘윤이었다. 샘윤 시의원은BRA가 메니노 시장의 비호아래 있으며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건설 계약을 밀실에서 몇몇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안겨주고 있다고 비난하며BRA의 철폐를 주장했다. 샘윤은 BRA의 문제가 결국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 행정이 문제가 있지 않다면 왜 이를 고치려 하겠나?”고 묻고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져야 할 질문이다. 나는 여기서 문제가 있으면 이를 고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보스톤은 새로운 시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바꿀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맥크레는 BRA직원에게 부적절한 보상으로 땅을 판매하는 것을 지적하며 ‘타락’한 보스톤의 모습이라고 지적하자 메니노 시장은 이것이 정기적인 프로그램이라 비켜나갔다.

그는 시 주택소유자들이 집주변 택지를 살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가 그 택지를 보유하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택지 옆에 사는 사람에게 판매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변호사를 거쳐서 일을 진행했고 충분히 점검했다. 따라서 그 주장은 맞지 않는 것이라 반박했다.

한편 플레허티도 BRA의 폐지를 주장했다.

보스톤의 교육문제에서는 차터스쿨의 인원 제한(cap)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샘윤을 비롯한 마이클 플레허티, 토마스 메니노 등은 차터스쿨의 지원 상한선을 폐지하는 것에 찬성했고, 케빈 맥크레는 이에 반대했다.

샘윤은 보스톤 공립학교 학교위원회(Boston School Committee)를 투표로 뽑을 것을 제안하고 이것이 학교의 시스템을 재활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시에 세계적인 공립학교 시스템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16년간 시장이 조종하는 학교위원회는 첫번째로 재검토되고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니노 시장은 그동안 차터스쿨에 대해 주저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입장을 바꿔 지난 6월엔 저조한 공립학교의 경우 학교위원회의 감독하에 지구 차터스쿨로 전환하며 이는 교사 노조의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이날 토론회에서 주장했다.

경찰이 공사장 에 파견되어 교통흐름을 관할하는 경찰 디테일(Police Detail)에 관해서 4후보의 입장이 조금씩 달랐다. 샘윤은 경찰의 디테일은 정확한 연구과 자료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케빈 맥크레는 폴리스 디테일에 사용하는 돈을 치안에 사용한다면 훨씬 안전한 보스톤이 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플레허티는 디테일이 아니라면 일부 동네는 경찰을 전혀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디테일에 일부 찬성했다. 메니노 시장은 교통의 흐름, 주차 티켓 발부, 치안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디테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토론회 후 인터뷰에서 마이클 플레허티는 “자신은 자신의 이슈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메니노 비판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태도를 변호했다.

케빈 매크레는 누가 토론회의 승자였냐는 질문에 “내가 이겼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겼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샘윤은 “진지하게 토론을 볼 수 있었던 보스톤 유권자들의 승리”라고 했고, 토마스 메니노도 “보스톤 유권자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샘윤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이날 패배자”라고 밝혀 많은 사람의 관심을 절실하게 원함을 드러냈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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