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 , '과거의 나를 잊어주세요'
보스톤코리아  2009-12-05, 22:29:57 
최고 쿼터백 싸움에서 두번이나 패배한 탐 브래디
최고 쿼터백 싸움에서 두번이나 패배한 탐 브래디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플레이오프까지는 아직 한 달이 남아 있지만 패트리어츠의 우승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NFL최고의 빅카드로 여겨졌던 패트리어츠와 세인츠의 경기는 일방적인 패배로 싱겁게 끝났다.

   패트리어츠는 올시즌 들어 영국을 제외하고 원정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뉴욕 제츠에게 16대 9로 패한 것을 시작해, 덴버에게도 20대 17로 졌으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게도 35대 34로 내줬다. 무패팀 뉴올리언즈 세인츠에게도 38대 17로 완패했다.

더 큰 문제는 패트리어츠가 5할 승률 이상 팀에는 한 번도 승리해 본 적이 없다는 데 있다. 약팀에게만 활개치고 강팀에게는 패배하는 팀이 플레이 오프에서 선전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날 경기는 쿼터백 , 코치, 수비에서도 모두 패한 싸움이었다. 앞으로 비교적 손쉬운 상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패트리어츠는 1달동안 강팀을 꺾을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 쿼터백 맞대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패이튼 매닝과의 맞대결에서 브래디는 결코 패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브리스와의 대결에서 브래디는 완패했다. 역대 브리스와의 경기에서는 죽을 쑤곤 했지만 이날 경기 또한 그 연장선상이었다.

3점을 내준 뒤 패트리어츠의 공격은 정말 나무랄 데 없었다. 14번의 공격에서 80야드를 전진하며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패스와 러싱 공격이 각각 7번씩으로 이상적인 공격 이었다. 터치다운 후 수비도 좋았다. 브리스를 압박해 펀트를 유도했고 웨스 웰커는 42야드 리턴으로 기세를 올렸다.

문제는 다음 공격. 브래디는 바로 그 다음 공격에서 랜디 모스에게 패스를 시도하다 인터셉션을 허용했다. 경기는 여기서 바뀌었다.

3쿼터까지 패트리어츠는 퍼스트 다운 율과 공격권 소유 측면에서 세인츠를 압도했지만 브리스는 패트리어츠를 완전히 농락했다. 5번의 플레이에 76야드 터치다운, 1번의 플레이에 75야드 터치다운, 3 플레이에 74야드 터치다운. 세인츠는 결코 볼을 오래 소유하지는 않았지만 패츠의 기운을 빼는 공격을 펼쳤다.

브리스는 23번 패스시도에 18번 성공, 373야드 5터치다운 패스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158.3쿼터백 레이팅을 기록했다. 브래디는 반면 36번 시도에 21번 성공, 2 인터셉션으로 쿼터백 레이 팅은55에 그쳤다. 스포츠에서 수치는 어떻게든 경기를 반영한다.

풋볼 천재 빌 밸러칙
과거 밸러칙을 ‘풋볼 천재’라고 불렀던 것은 상대팀의 작전에 의해 팀이 흔들렸을 경우, 중간 휴식시간 이후 대책을 세워서 경기를 뒤집거나, 상대의 공격에 그 때 그 때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이었다.

주전에 부상이 생겨 공백이 예상되면 후보선수가 훌륭히 그 공백을 메꿔내었다. 그래서 언론들은 선수 개인의 역량보다는 감독의 작전에 더 많은 점수를 주었다. 철저한 전략에 의해서 움직이는 팀. 코치의 작전이 좋은 팀이 바로 패트리어츠였다.

그러나 밸러칙 자신이 인정했듯이 세인츠와의 경기는 완전히 작전의 패배였다. 러싱 공격이 강점인 세인츠는 러싱야드가 113야드로 패트리어츠의 122야드보다 적었다. 대신 우세로 예상되던 패싱 공격에서 367야드대 244야드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패트리어츠 수비 중 비교적 패스를 방어하는 세컨더리(코너백 및 세이프티)가 강한 것으로 인식되었지만 세인츠는 철저하게 이들을 농락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후반 전 6분, 38대 1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밸러칙은 브래디를 빼고 후보 쿼터백 브라이언 호이어를 투입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프로의 자세에서 보면 ‘0’점 감독이다.

수비
패트리어츠의 수비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일 때가 많다. 특히 콜츠와의 경기에서 패이튼 매닝을 40여분간 꽁꽁 묶었던 것은 좋은 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약하다. 콜츠와의 경기에서 그랬고, 세인츠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과거 수비를 이끌던 세이프티 로드니 해리슨도 라인 백 테디 브르스키, 마이크 브러벨, 디펜시브 엔드 리차드 시모어 등의 리더십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패트리어츠 수비는 과거 가장 필요한 시기가 되면 상대의 공격을 차단해 내는 힘을 가졌고, 이것이 ‘패트리어츠 다이내스티’를 만들어 내는 힘이었다.

슈퍼볼을 안았던 팀 대부분은 수비가 강한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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