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ㅣ 터 ㅣ 뷰 ㅣ 윌리엄 피츠휴 : 콘코드 리뷰에 실린 논문 명문대 입학 지름길
보스톤코리아  2010-09-13, 14:31:0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9월로 접어든 첫 월요일 보스톤 서쪽 서드베리 소재 한 식당에서 콘코드 리뷰 윌리엄 피츠휴 편집장을 만났다.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콘코드 리뷰에 대해서 말해달라.
1987년에 창설되어 역사에 관한 고교생의 논문을 싣고 있는 계간지이다. 현재 올 가을호까지 포함해 912편의 논문을 출판했으며 44개 미국 주와 한국을 포함한 38개 국가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주로 싣는 글은 역사 에세이, 연구 논문 등으로 평균 6000자 정도이다. 1987년 3월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국제적인 저널이 되고자 하는 목표로 시작했다.

나는 두 가지 생각을 가지고 이를 시작했다. 하나는 학생들이 좋은 에세이를 쓰게 하는 것이고, 그리고 나에게 보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선생님들이 이것을 보기 위해 우리의 계간지를 구독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첫 번째만 성공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재정적인 측면이 커다란 문제가 됐다. 지금까지 두 번이나 발간이 중단됐고, 올해는 어떻게 발간할 수 있을는지 잘 모르겠다.

왜 역사논문만을 싣는가?
내가 역사선생님이었기 때문이었다. 또 한 87년 당시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 학생들이 미국 역사에 대해 너무 문외한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결코 많은 작문이 아닌 독서를 권장 – 쓰기 위해서는 먼저 읽어야 한다- 함으로써, 그것이 학생들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키고자 했었다. 또한 그 학생의 친구들이 그 학생의 논문을 읽음으로써 그들 또한 역사에 대한 지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창작문예와 개인의 경험담 쓰기는 영어과목에서 아주 강조가 되고 또 많은 상이 주어지지만 결코 역사를 위한 글쓰기와 상이 없다.
이 나라는 고등학생들에게 과학분야에는 많은 상이 주어진다. 인텔 사이언스 경연대회에는 $530,000의 상금이 주어지고, 시멘스 경연대회는 $600,000의 상금을 준다. 그러나 이 나라의 유일한 역사 논문 경연대회인 콘코드 리뷰는 $5,000의 상금을 줄 뿐이다.

콘코드 리뷰에 논문이 실리기 위해서 요구하는 표준이 있는가?
처음에는 다음과 같은 모델을 사용했다. 대입자격시험(IB프로그램)을 받기 위해서는 4000자의 논문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정도가 내가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수년간에 걸쳐 오면서 논문은 점차 더 길어졌고 더 좋아졌다. 학생들은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더 열심히 한 결과 더 좋아졌다. 처음에는 1만3천자, 1만 5천자에 달하는 긴 논문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런 논문이 접수되고 있다.

다른 한 면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등록한 학생들은 지금까지 내가 발간한 논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표준이다. 나는 말로 기준을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하고 사색하는 것이다. 그리고 논문을 정확하고 흥미롭게 써야 한다. 나는 다른 학생들이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이것을 시작했기 때문에 작문 실력도 중요하다.

한인 학생들의 논문이 얼마나 출간됐나?
2개의 한국 학생의 논문을 출간했고, 약 6-7개의 한국인 2세의 논문을 출간했다.

논문의 주요 주제는 뭐였나?
두 논문은 모두 새터민(탈북난민)들에 대한 것이었다. 중국과 한국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 호에 알칸소에 있는 한인 2세가 쓴 논문이 있는데 이것은 북한에 관한 것이다.

보통 44개의 논문 중에 5개의 논문을 골라서 에머슨 상을 수여하는데 노스 캐롤라이나의 크리스나 리의 논문이 이를 수상했다. 한국이 일본을 한국 땅에서 몰아낸 것이 국민의 운동과, 여성의 운동 그리고 크리스찬의 운동이 함께 어우러져 이뤘다는 뛰어난 논문이었다.

논문을 싣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학교, 선생이름, 성별, 생년월일 등을 적어서 $40불을 동시에 부쳐야 한다. $40의 수수료를 받는 것은 저널 구독료로 이 저널이 논문을 작성한 학생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까지도 읽히게 하는 목적이었다.

신청서를 받으면 바로 내가 편지를 보내 학생들에게 좀더 자세한 정보를 전달한다. 보통 전체 접수된 논문의 7%만 출판하게 된다. 만약 다음 이슈에 실리게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써야 한다.

논문을 완성하는데 얼마나 걸리나?
어떤 학생은 한 달 걸렸다는 학생도 있지만 조지아에 있는 학생은 18개월에 걸쳐서 썼으며 무려 1만 5천자의 논문을 제출했다. 결국 그는 에머슨 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학 인터뷰를 했는데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이 논문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얼마나 걸려서 논문을 쓰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마도 9개월 정도. 하지만 잘 모른다.

논문을 쓰면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나?
모든 학생들이 대학교육에 적절한 실력을 기를 수 있다.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 또한 읽은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후 초고를 써야 한다. 가장 좋은 일은 초고를 친구들에게 읽어 주는 것이다. 나는 연설문을 쓸 때 아내가 읽어달라 하는데 읽다 보면 실수를 발견하고 내가 원래 의미하지 않았던 것을 수정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논문을 완성하게 될 즈음에는 논픽션을 더 잘 읽게 되며, 픽션을 더 잘 쓰게 될 것이다. 결국 다른 논문을 쓰지 않는 친구들에 비해 훨씬 앞서 있게 된다.

미국 교육에 문제점이 있다면
작문은 미국의 커다란 문제점이다. 약 30%의 4년제 미국 대학생들은 읽고 쓰는 연습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재학습 코스를 밟고 있고 60%의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생들이 재학습 코스를 밟고 있다. 이 나라 학교에서 작문은 개인의 작문이다. 개인이나 가족에 대해서 쓴다. 즉 일기처럼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쓴다. 일기는 사생활이기 때문에 결코 선생님들에게 보여지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 외의 대상에 대해서 쓰는 것을 연습할 기회가 없다. 역사적인 사실이나 다른 사람의 전기 등을 쓸 기회가 없다. 그리고 비소설 류를 읽지 않는다.

많은 교사들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논문을 쓰지 않는다. 만약 좋은 논문을 쓰는 교사라면 더 학생들에게 논문쓰기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것을 써보지 않았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논문은
일본 여학생이 쓴 논문이다. 이 학생은 가미가제 사진을 보고 왜 그들은 자살을 했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는 무려 3년에 걸쳐 일본에 있는 가미가제 관련 박물관을 찾아 다녔다. 또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인터뷰 했다. 일부 조종사들 중에는 엔진 결함을 일으켜 생존한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의 많은 연구에 감동을 받았다. 그는 또한 에머슨 상을 수상했다. 그의 결론은 아주 흥미로웠는데……’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을 맺었다.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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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SAP_TCR
2010.09.14, 19:12:06
논문 제출 시기에 대해서 조금 부연 설명 드리겠습니다.
콩코드 리뷰는 일년에 4회 발행됩니다. 봄(3월),여름(6월),가을(9월), 그리고 겨울호(1월).
논문 심사와 발행 준비에 3개월이 소요되므로 리뷰 발행일 석달전에 마감이 됩니다.
예를들어 지금 제출 하는 논문은 내년 봄호에 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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