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호 신임 총영사 부임 첫 인터뷰 : “보스톤 삶 특별해 질 것”
보스톤코리아  2011-03-21, 16:48:49 
박강호 신임 총영사가 16일 한인언론사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강호 신임 총영사가 16일 한인언론사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박강호(52) 총영사의 부임은 결코 조용하지 않고 오히려 별났다. 부임 첫 주 업무 인수인계에 많은 시간을 쏟던 과거 총영사들과는 달리 현장을 직접 돌아다녔다.

9일 보스톤에 도착, 11일에는 하버드, MIT 학생회와 만남을 가졌다. 이어 12일 아침에는 뉴튼 소재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를 방문해 한국어 교육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실무관계자들의 고충을 들었다.

16일 한인 언론사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을 빈손으로 맞지 않았다. 4월부터 매주 월요일 민원업무를 5시에서 8시까지 3시간 연장한다는 보도자료를 돌렸다.

직장,생업, 학업으로 근무 시간내에 처리하기 어려운 민원을 업무 시간 이후에 처리한다는 것.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공무원’ 같지 않은 획기적 발상이다.

박 신임 총영사는 임기 중 영사 서비스 강화와 교육, 문화 상호 교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포들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최선의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고, 관할 지역에서 대학을 중심으로 양국간 학술, 문화교류를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보스톤이 교육 문화의 중심지인 만큼 그 특성에 맞도록 역점을 두어서 하려고 한다.”는 것이 이유다.

최근 감명깊게 읽었던 책 <천년동안 백마일>에서 “별난 생각을 가진 것을 허용한다면 인생이 특별해 질 수 있다”는 구절이 기억에 남았다­는 박 총영사는 보스톤의 총영사 임무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고. 그의 행보와 아이디어가 별난 것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보스톤은 그의 첫 공관장 부임지. 박 총영사는 “첫 공관장이다. 미흡한 점 이 있을 것이다. 외교관 생활 30년 째 여러 곳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최대한 이쪽 현실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에서 국제사업 개발 협력과장으로 일했던 박 총영사는 “해외 원조분야의 일을 많이 했다. 특히 그 분야에는 여성분들이 많이 계시는 데 한비야 씨도 그 사람 중의 하나다. 지금도 원조에 애정을 갖고 있다. 여기서도 그런 분야가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

오는 4월 김병국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하버드에서 열리는 ‘아사이 비전 21’행사에 참가차 보스톤을 방문 시 보스톤 미술관(MFA) 한국관과 보스톤 시립도서관 2층 한국 서고를 방문케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도록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교류재단이 보스톤미술관확장 사업에 70만불을 기부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제인 포털 아시아 아프리카 담당 과장과 김병국 이사장의 만남을 추진키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스톤 미술관의 한국관 확장도 현재 지속적인 사업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임시 확장이 아닌 영구확장이 되도록 관심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박 총영사는 서울대 불문과 재학시 외무고시에 합격, 1981년 외무부에 입사했으며, 1년 후 1982년 대학을 졸업했다.

주이탈리아 2등 서기관 등을 거쳐 개발협력과장, 주 영국참사관, 국제경제국 심의관, 한국국제협력단 이사, 개발정책협력관을 지냈고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월드컵축구대회유치위원회에 파견 근무하기도 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대학 4년에 재학중인 1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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