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한국학교, 지난 40년을 돌아보며
보스톤코리아  2015-07-27, 13:42:49 
(좌) 남일 교장 (우) 초기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건물인 뉴튼 폼로이 하우스에서 백린 2대 교장 내외
(좌) 남일 교장 (우) 초기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건물인 뉴튼 폼로이 하우스에서 백린 2대 교장 내외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뉴튼 소재 뉴잉글랜드 한국학교(교장 남일)가 지난 18일 뉴저지에서 개최된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40주년 표창을 수상했다. 

1975년 열 명 남짓한 학생으로 시작한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는 2015년 5백명에 달하는 재학생의 뿌리교육을 담당하는 뉴잉글랜드 대표적인 한국학교로 우뚝 서 있다. 

그러나 이민의 땅에서 한국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은 순탄한 일만은 아니었다. 개교 이래 학교 건물을 다섯 번이나 옮겨야 했고 이에 대해 백린 2대 교장은 “높은 뜻과 열정에 반해 열악했던 재정과 녹녹치 않은 현실이 늘 상충했었음”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3일, 남일 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때마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해 준 많은 분들의 수고와 후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다음은 남일 교장의 일문일답이다.

Q. 개교 40주년을 맞은 소감은 어떠한가
A. 1975년 뉴튼 센터에 위치한 폼로이 하우스(Pomroy House)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뉴잉글랜드 한국학교가 개교 40주년을 맞이했다. 개교 이래 학교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 많은 분들의 수고와 격려, 후원이 큰 힘이 되어 (뉴잉글랜드 한국학교가) 오늘의 위치에 이를 수 있었다. 지난 40년 동안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를 후원해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Q. 교장직은 몇 년도부터 역임하고 있는가 
A. 1대 안창수 교장, 2대 백린 교장, 3대 김영집 교장, 4대 황성미 교장 선생님에 이어 5대 교장으로 지난 1999년부터 교장직을 맡고 있다.

Q. 교장직을 맡으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A. 감사하게도 가슴 뿌듯했던 순간들이 너무 많아 어떤 걸 얘기해야 하나 망설여진다. 2005년 6월 18일, 개교 30주년을 맞아 전교생이 ‘도산 안창호 선생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대하드라마 수준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와 개교 40주년을 맞아 역사박물관을 개관했을 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흐뭇했던 순간으로는 부모님 손을 꼭 붙들고 입학식에 참석했던 세 살배기 어린 아이가 졸업식에서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졸업생 답사를 전하는 순간인 것 같다. (나를 비롯해) 여러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가장 흐뭇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Q. 봉사해주시는 교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A. 한국학교 교사들의 헌신과 수고가 있기에 한국학교가 존재하고 한인 2세들을 위한 뿌리교육의 요람이 될 수 있다. 한글을 가르치고 전하며 지켜나가는 교사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가 아닐 수 없다. 선생님, 참 감사합니다!

Q. 한국학교 학생들에 대한 기대는 어떤 것이 있나
A. 영어 하나만 잘해도 되는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싫던 좋던 무한경쟁이란 쉽지 않은 환경에 처하게 되었다. 한인 2세로서 한국어를 잘 한다는 것만으로도 무한경쟁 시대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한글을 늘 열심히 배우고 잊지 않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 젊은이들과의 경쟁에서 능히 이길 수 있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잃지 않길 바란다.

Q. 앞으로 뉴잉글랜드 한국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A. 개교 40주년을 보내고 또 한 페이지의 역사를 쓸 시점에서 최우선 과제를 꼽으라면 교사 양성일 것이다. 현재 1.5 세, 2세 교사의 양성하는 프로젝트가 수립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의 한글, 창조적인 과학유산과 문화, 아름다운 전통 등이 다음 세대에 잘 전달되고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지난 40년 동안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하게 될 많은 학생들이 자랑스런 한인 2세로서, 글로벌 시대 차세대 지도자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지도하겠다.

dyoo9146@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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