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이야기 돋보인 45주년 성요한 교회
성요한 교회 45주년 기념 조상연 목사 인터뷰
50년 후 한인교회 중심의 다인종 교회로
미국교회의 개방과 포용정신 실천하겠다
보스톤코리아  2019-03-14, 20:41:42 
성요한 교회 조상연 담임 목사
성요한 교회 조상연 담임 목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성요한 교회의 표정은 행복하다. 45주년 기념예배의 주제가 ‘감사와 희망’ 이다. 성요한교회는 35주년 예배에서 ‘화합’을 표방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두번째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성요한교회는 지난 2017년 미국교회와 50대 50으로 운영하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출석하는 성도도 과거수준을 넘어 재성장했다. 45주년을 감사하고 교회의 성장도 감사한다는 의미다. 

그럼 희망은 무엇일까. 조상연 목사는 이민교회의 역할과 사명에서 희망을 이야기했다. 미국교회가 처음 한인교회를 받아들일 때 “종파나 문화에 구애받지 않고 개방”했던 정신을 이제 성요한 교회가 다른 소수민족들에게 적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조 목사는 “향후 50년에는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다인종교회로 발돋움 할 것”으로 미래의 희망을 조심스레 밝혔다. 

과거 성요한 교회는 갈라지는 아픔도 겪었다. 큰 아픔을 겪은 후 성요한 교회는 조상연 현 목사를 초빙했다. 그 이후 성요한 교회는 드러나지 않게 성장해 왔으며 아픔을 겪었던 15년 전 성요한 교회의 모습을 완전히 회복했다. 

45주년 기념 예배를 앞두고 성요한 교회 조상연 목사를 찾았다. 조 목사의 답변은 의외로 간결했고 주로 자료들을 내주면서 답변을 갈음했다. 다음은 조상연 목사와의 대화내용이다. 

▶성요한 교회의 역사를 말씀해 달라. 
1950년대 렉싱턴 연합감리교회가 현재의 자리에 설립됐다. 성요한 교회는 1974년 워터타운에서 출발했다. 1981년 렉싱턴으로 이전했다. 당시 렉싱턴 연합감리교회 목회자가 함성국 목사여서 인연이 닿은 것 같다. 당시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 땅을 찾고 있었는데 닥터 존 마이어 목사님이 같이 지내자고 요청했다. 종파나 문화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에게나 개방한다는 정신에서 같이 지내자고 요청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교회를 공동소유, 공동운영했고 교회를 증축했다. 

▶45주년 전 창립멤버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지?
최찬혁 장로 내외, 김병철 장로 내외, 김경자 권사, 권정자 권사 등외 다수 계신다. 

▶현재 성요한 교회의 목회 방침은 어떤 것인가? 
“기쁘신 하나님, 행복한 교인” 이것이 비전과 사명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예배 드릴 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린다. 성경 공부에 참석해서 삶을 나눈다.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그리스인답게 살아간다. 그 방향으로 교회가 나아가고 있다. 

▶이민 사회에서 성요한교회의 역할과 사명은 무엇인가?
외적으로는 함께 가는 교회다. 예수님과 성도들이, 한인교회와 영어예배부가 함께 간다. 한국인과 다른 인종들이 함께 간다. 앞으로 50년 동안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다인종 교회로 나아 가게 될 것이다. 
렉싱턴 연합감리교회 교우들의 ‘종파와 문화에 관계없이 개방하는’ 정신이기도 했다. 그분들은 그런 정신으로 한국인을 받아들였고, 그분들의 정신을 받아들여 앞으로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 

▶신임 한인회에 대해 성요한교회는 어떻게 도우실 것인가?
한인회장님이 생긴 게 다행이다. 보스톤 한인사회에 성요한 교회 교인들이 많이 봉사하고 계시고 교회에서도 행사 지원 및 장소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교회가 앞장서서 한인사회를 이끌지는 못하지만 조용히 돕고자 한다. 요청하는 경우 언제든지 응하겠다. 

▶ 2세들에 대한 목회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때 신앙이 가장 많이 자리잡는다. 초등부 중고등학교때 그 때 배웠던 것이 나중에 돌아와 자리한다. 그래서 이때 예수님을 제대로 가르친다. 그렇지 못한 경우 부모님과 괴리감을 느끼고 교회를 떠난다. 목사를 비롯한 교회 리더십이 미국문화와는 맞지 않아 대학생때 떠나기도 한다. 교회 환경이 미국문화에 맞는 리더십 문화를 조성하고 아이들 중고등학생들에게 신앙심을 잘 키워주겠다. 영어예배부가 활성화되길 바라고 큰 지원을 하고 있다. 

▶ 부임하신지 얼마나 되셨고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올해 7월 1일 15년이 된다. 2005년 7월 1일 부임했으니 현재 14년 7개월이 됐다. 큰 어려움은 16년전 교회가 아픔을 겪고 나서 회복할 때였다. 그 때 교회의 어르신들의 헌신과 포용이 큰 자양분이 됐다. 크게 어려웠을 때 어르신들 30여명이 눈물어린 기도로 호소했고 헌신을 통해 옛날 교우들과 젊은 분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포용해주셨다. 그것이 좋은 전환점이 됐다. 

▶목사님 재직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교우들이 예수님을 알고 믿음이 자랄 때 그때가 가장 좋다. 또한 교인들에게 행복한 일들이 생길 때가 가장 좋다. 어려울 때는 교우들이 직장 때문에 이사갈 때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나은 직업이 돼서 가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게 가장 섭섭하다. 

▶ 45주년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번의 주제는 감사와 희망이다. 45주년이 됐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2017년 부활절에 건물 100% 인수한 것에 대한 감사다. 희망은 렉싱턴 (미국)교우들의 선교사명을 이어받아앞으로 어떻게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주제다. 교회를 창립하셨던 권진태 목사님도 이번에 참석하신다. 순서는 교회 건물에 대한 경과, 장위현 감리사 연회 대표로 축하 메시지, 2부는 음악회 중고등부 특기 발표 등으로 구성된다. 

▶ 50주년 행사는?
그 때는 지나간 일보다는 영어예배부 중심으로 미래를 어떻게 펼쳐갈 것인가에 좀더 집중하겠다. 건물을 갖게 된 저희들로서는 비록 이제 미국인 회중은 없지만 같이 포용하고 같이 신앙생활하고 같이 살려는 정신만은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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