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로그 아웃, 자연으로 로그인 클리프 워크( Cliff walk )에서의 산책, 어떠세요?
보스톤코리아  2019-03-21, 20:01:3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송민정 기자 =  어느 에세이 집에서 읽었던 문구가 생각난다. 
‘ 이 곳은 또 다른 낯선 도시 입니다.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저는 여전히 여행 중 입니다.’ 
그렇다. 나는 그런 또 다른 낯선 공간이 주는 그 새롭고 가슴 설레는 느낌이 좋아서 여행을 즐긴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는데도 막상 몇 날 며칠을 일상에서 과감히 떠나는 일은 마음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즐기는 것이 바로 당일 치기 아니면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다. 그래서, 오늘은 보스톤에서 1시간 남짓 걸리는, 그래서 당일 치기로 충분히 감성 충전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 올 수 있는 곳, 가까운 로드 아일랜드의 클리프 워크(Cliff walk)에 대해 소개 해보려 한다. 

사실 로드 아일랜드는 낭만적인 도시다. 영화 ‘위대한 게츠비’ 등 많은 클래식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자, 미국인들이 사랑한 케네디 대통령과 재클린 케네디의 결혼식이 이뤄졌던 세인트 메리 교회가 이 곳에 있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역사와 이야기들을 가득 담은 어마어마한 맨션들, 즉 산업 혁명기 미국의 대표적인 부자였던 밴더빌트가의 여름 별장 브레이커즈나 마블 하우스 같은 부호들의 별장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가 하면 도시 중심에 있는 선착장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보트를 만나 보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뉴포트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 클리프 워크(Cliff walk) 에서의 산책을 꼽고 싶다. 

대서양 해안가를 따라 절벽 위에 조성 된 이 곳은 산책로 길이가 3.5 마일, 왕복 7 마일 정도 되는데 한도 끝도 없이 펼쳐 치는 푸른 바다 풍경은 일상에 지친 마음과 영혼을 편안하게 달래 준다. 아름다운 바다가 내가 매일 마주하는 포근한 한 끼 밥상이라면 기분 좋게 철썩 이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들의 모습은 별미 반찬이다.  

 
중간중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우아한 자태의 맨션들도 이 산책의 즐거움 중 하나. 세월이 흘러가면 갈수록 나는 자연이 참 좋다. 그래서 인지, 체력이 바닥만 나지 않는다면 바다와 함께 하는 긴 시간의 산책은 결코 지루하지 않다.  

스마트폰의 중독과 정신 없게 하는 일상의 소음들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나를 거대한 바다라는 친구와 함께 세밀하게 들여다 보는 그런 느낌도 들어 나는 이 바닷가 산책이 제법 마음에 든다. 사실 굳이 많이 걷고 싶지 않다면 어느 벤치에 앉아 그저 묵묵히 바다를 바라 보고 느껴만 보아도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들어 가는 입구에 Cliff walk가 얼마나 되는 거리 인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미리 한 번 읽어 보고 간다면 긴 시간의 산책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  메모리얼 블러바드 (Memorial boulevard)의 이스톤 비치(Easton’s beach)에서 클리프 워크 (Cliff walk) 표시판을 따라 시작되는 길에서부터 산책을 시작하는게 가장 쉽고 편안하게 산책을 시작하는 비결이라면 비결. 산책을 마치고 부호들의 맨션들을 한 두 군데 들러 보는 것도 알찬 여행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 

일상에서 잠시 로그 아웃 되어 찬란하게 아름다운 자연과의 시간으로 로그인 해보자! 별다른 스케줄 짜지 않아도 되는, 짧은 자연으로의 힐링 여행, 가끔은 삶에 지친 나를 위해 무작정 아무 생각 없이 한 번 떠나 봐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떠나도 바로 다시 금방 내 삶으로 로그인 할 수 있는 이렇게 편안한 거리 라면 말이다!  클리프 워크 안내  www.cliffwalk.com, 뉴포트 맨션 안내 www.newportmansions.org ,  맨션 안내 전화 (401)847-1000 

jinjusong@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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