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보스톤 시장은 아시안 또는 아랍인 여성
미셸 우와 에사비 조지 11월 총선에서 대결
미셸 우 35,888표, 에사비 조지 24,186표 득표
보스톤코리아  2021-09-16, 18:48:04 
미셸 우 후보가 14일 밤 로슬린데일에서 열린 보스톤시장 예비선거 후 파티에서 만면에 웃음을 띠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미셸 우 후보가 14일 밤 로슬린데일에서 열린 보스톤시장 예비선거 후 파티에서 만면에 웃음을 띠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유권자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이민자들의 도시인 보스톤의 시장은 이민자 출신의 여성으로 이미 결정됐다. 단지 유권자들은 최초의 아시안어메리칸 이민자 여성 시장일지 최초의 아랍 아메리칸 이민자 여성 시장일지 결정만 남겨두었다. 

보스톤 유권자들은 14일 치러진 선거에서 가장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미셸 우 시의원과 가장 보수적 성향이 강한 중도 애니사 에사비 조지 시의원을 뽑는 흥미로운 선택을 했다. 

보스톤 선관위가 15일 아침 발표한 최종 선거결과에 따르면 미셸 우 후보는 33.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22.5%를 득표한 애니사 에사비 조지 후보가 차지했다. 앤드레아 캠벨(19.7%), 킴 제니(19.5%), 존 배로스(3.2%)가 뒤를 이었다. 

14일 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선관위가 투표결과를 즉각 발표하지 않고 15일 아침까지 기다려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결과 발표와 별개로 각 후보 측은 승리선언과 패배 수용을 발표하며 한편으로 논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거를 성숙하게 정리했다. 

승리선언은 그동안 계속 여론조사에서 거침없이 1위를 달려왔던 미셸 우 시의원이 먼저했다. 선거캠프의 투표집계로 자체적으로 판도를 파악한 앤드레아 캠벨 후보는 패배를 수용했고 에사비 조지 후보도 본선진출을 선언했다. 미셸 우 후보는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도 “아직 49일이 남았다”며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선거운동 매진을 독려했다. 

성향이 다른 두 후보는 본선 선거운동 출발지도 달랐다. 15일 아침, 미셸 우 후보는 포레스트 힐 역에서 출근하는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지지를 요청했다. 애니사 에사비 조지 후보도 사우스엔드의 식당 마이크스 시티 다이너에서 본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올해 47세인 에사비 조지 후보는 이번 시장 후보 중 가장 중도성향을 보이는 후보다. 특히 마티 월시 전 시장의 노선을 계승하며 그의 지지자 층을 흡수하려 노력을 기울였다. 노동부 장관으로 일하고 있는 월시 후보는 비록 특정 후보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월시의 모친은 에사비 조지를 지지하고 있다. 에사비 조지는 여러 시장 후보 중 유일하게 경찰 노조를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친 기업 성향을 보이는 후보다. 

반면, 36세의 미셸 우 후보는 보스톤 시의 젊은 진보층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 상원의원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미셸 우의 주 선거 공약은 무료 대중교통, 렌트비 상한제 그리고 그린 뉴딜 정책 등을 진보적인 아젠다가 중심이다. 

미셸의 이런 진보적인 경향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를 겨냥한 듯 에사비 조지 후보는 “보스톤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뭐든지 원하는 데로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이것은 과감한 정책이라 할 수 없다.”면서 “많은 우 후보의 계획은 비현실적이다. 우리는 매일 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해법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셸은 이미 에사비 조지 후보의 2위 당선을 예측한 듯 “이번 선거는 보스톤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하고 “우리는 거대하고 대담한 도전을 통해 보스톤의 시스템을 개혁하고 전진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정책을 유지하며 기회를 관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비록 직접적으로 조지 후보를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월시 정책 계승과 현 상태 유지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14일 선거에는 약 10만여명의 유권자만 참여했으며 이는 전체 유권자의 25%에 달하는 낮은 선거참여율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낮은 선거 참여가 결국 킴 제니 및 앤드레아 캠벨 등의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으며 확실한 지지층이 확보된 에사비 조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선관위가 12일 밤 선거결과를 즉각 발표하지 않고 유보한 것에 대해 윌리엄 갤빈 주무부 장관은 우편투표가 당초 3천여표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7천여표에 달해 즉각적인 발표를 중단하고 모든 표가 개표되도록 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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