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아시안 '보이지 않는' 증오와 괴롭힘의 목표물
유매스보스톤 아시안연구소 새로운 연구결과 밝혀져
보스톤코리아  2022-04-21, 16:32:3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저소득층 아시안어메리칸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감염의 위협, 재정적 어려움 그리고 인종차별 3가지의 위협에 시달리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매스 보스톤연구진들이 그레이터보스톤에 거주하는 저소득 아시안어메리칸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 흑인, 히스패닉 그리고 기타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팬데믹 고통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고소득 아시안들에 일반화 되어 ‘보이지 않는’ 피해자들이 되고 있다. 유매스 보스톤 아시안연구소의 정치과학자인 캐롤라인 웡씨는 “차이나 타운 그리고 몰든 퀸지의 근로자들은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웡씨는 이번 연구를 하게 된 계기를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 아시안들에 대한 주위를 환기시키고자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모델 마이노리티”란 의식에 묻혀 상대적으로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초점의 대상에서 비켜나 있다. 

웡씨는 “정책 입안자들은 단지 잘 살고 있는 부유층 아시안들만 주목하고 이들에 대한 인상만 간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웡 박사와 동료인 지팅 쾅씨는 192명의 그레이터보스톤에 거주하는 중 저소득층의 아시안어메리칸을 대상으로 2020년에서 2021년까지 설문을 실시했다. 이 결과 75%는 일을 하면서 높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에 처해지게 됐다. 또 40%는 렌트 또는 모기지 페이먼트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다. 30%는 돈이 떨어지거나 음식이 바닥날 것에 대해 극히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20%는 위협 또는 차별을 경험했으며 약 50%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충분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 

한편 유매스와 노스이스턴대학이 1,600여 보스톤 거주자들을 상대로 무작위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아시안의 3분의 2 이상이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절반이 조금 못되는 부유층 고학력의 아시안들은 전문직에 종사했으며 팬데믹 초기 거의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에 처해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는 145명의 아시안들이 참여했다. 단 조사는 영어 또는 히스패닉으로만 진행되어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아시안들(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은 거의 참여가 불가능했었다. 

웡 및 쾅박사는 이 같은 조사가 대부분의 저소득 근로 아시안들과 저학력의 아시안들을 거의 포함하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이에 따라 무작위로 조사하지 않고 영어, 중국어, 베트남으로 주로 접촉하기 힘든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차이니스진보연합 수잔 리 회장은 “단지 출신국가별로 주목할 것이 아니라 이 조사된 그룹의 계층을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1960년 미국으로 이민온 리 회장은 스몰비지니스와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연령대가 높거나 저소득층의 자녀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고 인도나 중국에서 건너온 새로운 이민자들로 교외에 거주하며 하이테크나 의료계 또는 연구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매스 연구진들이 이번에 발견한 고소득 아시안들과 저소득 아시안어메리칸들의 커다란 격차는 2018년 퓨리서치의 보고서를 그대로 반영한다. 퓨리서치는 아시안들 사이내에서 소득격차가 가장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에서 밝혔었다. 보고서는 또한 아시안들은 가장 소득격차가 적었던 그룹에서 가장 격차가 큰 그룹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아시안어메리칸은 블랙을 제치고 미국내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불균형하게 나뉜 인종 및 민족그룹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유매스의 연구는 아시안어메리칸이 경제적으로는 나뉘어 있지만 공통적인 것이 있다. 3분의 2 이상이 팬데믹 초기부터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것이다. 부유한 아시안 및 가난한 아시안 모두 약 5%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는 블랙, 라티노, 그리고 백인 응답자 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리 회장은 이번 보고서가 적절한 것임을 매일 차이나타운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들은 가장 마스크를 많이 착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많은 황사나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거의 일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팬데믹으로 사라지지 않고 있는 문제는 아시안에 대한 혐오다. 보스톤지역에서는 아시안들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대중의 눈을 벗어난 곳에서의 불링과 괴롭힘은 여전하다는 게 리 회장의 지적이다. 
 
hsb@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유공 재외동포 포상 후보자 추천 5월 13일까지 2022.04.21
대한민국 외교부는 제16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재외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동포사회의 발전에 공헌한 재외동포 유공자 포상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포상 후보자는 개인..
다시 돌아온 2022년 보스톤마라톤 한국서도 33명 참가 2022.04.21
보스톤은 3년만에 보스톤마라톤을 되찾았다. 18일 보스톤의 거리에는 정말 오랜만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한국에서도 선수들이 참가했다. 움추렸던 겨울을 떨쳐내는..
저소득 아시안 '보이지 않는' 증오와 괴롭힘의 목표물 2022.04.21
저소득층 아시안어메리칸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감염의 위협, 재정적 어려움 그리고 인종차별 3가지의 위협에 시달리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매스..
재외동포재단, <2022 온라인 한글학교 교사연수> 참가자 모집 2022.04.21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2022년 한글학교 교사연수’를 온라인으로 실시키로 하고 5월 22일까지 한 달간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모기지 이자율,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 2022.04.21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 올리는 사이 모기지 금리는 이미 전광석화처럼 오르고 있다. 지난달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수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