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끼던 작가" 이외수 작가 별세, 조문 행렬
2014년 위암 2기, 2020년 3월 뇌출혈, 올해 3월 폐렴 사투 끝 별세
문화·정치 등 각계 인사들 발길 이어져…인연 떠올리며 애통
보스톤코리아  2022-04-26, 13:56:29 
소설가 이외수씨가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경남 함양 외가에서 태어난 뒤 강원 인제군 본가에서 성장한 고인은 춘천에서 30여 년간 지내며 집필하다 2006년 이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지냈다. 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며, 재작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최근까지 재활에 힘써왔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경남 함양 외가에서 태어난 뒤 강원 인제군 본가에서 성장한 고인은 춘천에서 30여 년간 지내며 집필하다 2006년 이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지냈다. 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며, 재작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최근까지 재활에 힘써왔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양지웅 박영서 기자 = 지난 25일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소설가 이외수의 빈소가 마련된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26일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생전에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만큼 고인과 인연을 맺은 많은 이가 빈소를 찾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며 아픔을 나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화천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아끼던 작가인데 큰 손실"이라며 "많이 고생하셨는데 피어나지 못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이외수와 인연이 깊었던 예술인들도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춘천마임축제 등을 통해 고인과 함께 무대를 빛냈던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유족과 함께 장례 절차를 도우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고인의 대표작 '하악하악'의 삽화를 그린 정태령 화백은 영정 앞에서 목놓아 통곡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가수 조덕배는 고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전날 오후 휠체어를 타고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의 감성을 대변하시던 분"이라고 일컬으며 "그런 분이 돌아가셔서 그 중심을 잃었다고 할까, 앞으로 저런 분을 다시 찾기는 상당히 힘들 것 같아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명복을 빌었다.

폐렴으로 별세한 소설가 이외수, 사진은 2018년 12월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외수

오후 들어서도 문화·예술인은 물론 정치인의 조문도 이어졌다.

왕성한 방송 활동을 펼쳤던 이외수와 연을 맺었던 개그맨 이홍렬과 최양락·팽현숙 부부는 이날 점심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작가의 부고를 가장 먼저 알렸던 시인 류근은 입관식에 참석한 뒤 감정이 북받쳐 인터뷰를 고사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과 이광재 의원, 국민의힘 김진태 도지사 후보도 빈소를 찾아 예를 다했다.

허 의원은 "생전에 참 저를 많이 아껴주셨는데 코로나19로 직접 찾아뵙지 못했던 것이 참으로 아쉽고 원망스럽다"며 "생전에 존버 정신이라고 많이 말씀하셨는데 하늘에서도 당당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빈다"고 말했다.

유진규 마임이스트 등 예술인들은 비어있는 빈소에 작은 분향 공간을 마련하고 추모 공연을 열기도 했다.

유씨는 "생전 이외수와 함께 밤을 지새우며 연주했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추모하는 공연을 하고 있다"며 "빈소가 차려진 기간에 공연을 통해 그를 추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장에는 화환이 가득 차 더는 놓을 곳이 없게 되자 관계자가 리본만 따로 잘라 보관할 정도로 붐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진선미 국회의원, 영화감독 허진호, 개그맨 송은이·김숙 등 각계에서 보낸 화환이 줄을 이었다.

화천군은 이외수가 생전 작품활동을 했던 다목리 감성마을에 그를 추모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고인을 기렸다.

이외수 작가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하며 재활에 힘써왔다.

이 작가는 3년 전 졸혼(卒婚)을 선언해 화제가 됐으며, 올해 3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 투병 중 전날 오후 8시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남 함양 외가에서 태어난 뒤 강원 인제군 본가에서 성장한 고인은 춘천에서 30여 년간 지내며 집필하다 2006년 이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지냈다.

 26일 오전 강원 춘천시 호반장례식장에 고 이외수 작가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고인은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최근까지 재활에 힘써오다 전날 오후 7시 38분께 폐렴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별세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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